본문 바로가기

이번설에 사용한 남편의 네비게이션 용도는? 고운님 설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어젯밤에 돌아와서 오늘 늦잠으로 짧아진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설을 보내면서 남편이 보여준 다소 엉뚱한 면을 통해서 그간의 남편마음을 헤아려보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명절을 맞으면서 일에 지치는 명절증후군과 더불어, 저나 저의 아랫동서의 경우는 우리 형님께서 주시는 얄궂은 말씀으로 인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참으로 많이 받았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시절의 우리 형님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으나 그 당시의 새댁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을 정도로 당신의 생각대로 억지로 만들어낸 수많은 오해로 우리의 생각이나 의견은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몰아세우셨던 형님의 히스테리... 그로 인해 괴로워했던 저는 말로써 남편에게 다 쏟아내는 것으로 스스로 위.. 더보기
설을 앞두고 엄마마음을 헤아리는 기특한 우리딸 방학이라고는 하지만 명목상 보충수업으로 학교에 매일 나가던 여고생 우리딸, 설을 앞둔 이번주엔 학교에서 방학기간의 휴일로 허용해서 이틀간 달콤하고 여유로운 늦잠을 즐기더니 저와 모처럼의 외출을 제안하기에 거리로 나왔더니 "엄마,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께요^^" "왠일?" "엄마랑 함께 나오니 기분이 좋아서요." "그래, 그럼 우리딸이 인심쓰는 용돈으로 포식해볼까.ㅋㅋㅋ" "어디가 좋을까요?" "사주고 싶은 사람 맘대로^^" "오랜만에 그곳에 가요.『겨울안개』" "오랜만? 엄마는 얼마전에 OO엄마랑 다녀왔는데...ㅎㅎㅎ" "......." 딸이 말하는 곳은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좋을 뿐만 아니라, 비용과 먹을양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곳으로 어릴 적에 우리가족이 외식을 했던 곳입니.. 더보기
설에 올케를 친정보내는 시누이가 되어봅시다 오후에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친구와 안면이 있는 사람들의 방문과 겹쳐서 우연히 수다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찾은 사람들은 각각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주부인지라 오늘의 수다소재는 모레로 닥친 설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장은 봐두었느냐? 음식은 몇가지나 하느냐? 맏며느리냐? 힘들지 않냐? 집으로 사람이 오느냐? 아니면 가느냐?' 등등... 이야기 중에 '친정엔 언제 가느냐?' 에서 딱 걸린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마디로 꿈같은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옛날도 아니고 교통이 편리해진 요즘에도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기다리고 계실 친정부모님이 안계시다면 몰라도... 결혼 22년째지만 단 한번도 명절 연휴라고 친정에 가본 일이 없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