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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인도블럭 뜯어내는 현장을 본 남편의 반응 주말에 남편과 함께 시내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인도블럭을 뜯어내는 공사현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반응, "드디어 시작이군. 왜 안하나 했지." "뭐가?" "저거봐. 연말이 다가오니까 인도블럭 뜯어내잖아.^^" "?" 남편의 이같은 반응을 제가 얼른 알아채지 못하자, "모르겠어? 예산이 남으면 쓸만한 인도블럭도 뜯어내고 교체를 한다는 뜻이야^^" "에이~ 그건 뉴스때문에 갖게 된 선입견이잖아." "나 말고도 이런 생각하는 시민이 많을걸." "그럴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낡아서 교체를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선입견때문에 오해할수도 있잖아. 뜻밖이야 당신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오해받을려고 하필이면 이 시기에 공사를 하네^^" "그건 그렇지만 당신답지 않아.^^"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목.. 더보기
남자애만 받던 나, 여제자가 더 좋아진 이유 제가 집에서 초등생 학습도우미로 활동한 지도 꽤 되었나 봅니다. 저보다 작았던 아이들이 성장하여 찾아오는 걸 보면서 새록새록 깨닫습니다.^^ 울아들 덕분에 얼떨결에 공부방샘이 되었을 초창기 때에, 저는 남자애들 위주로 받았습니다. 제가 옛 어르신들처럼 남아선호사상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남자형제들 속에 자란 영향탓인지, 여중고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애들의 변덕이나 남을 흉보는 수다 등이 싫었던 저는, 선머슴같은 기질이 있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여자애들의 푸념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못마땅한 점이 있어 꾸중을 하면 그 자리에서 쿨하게 훌훌 털어버리거나 불만이 있으면 저한테 직접 이야기하는 성격의 애들이 저는 더 좋았기에 남자애들과 잘 통할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건 제.. 더보기
여고생 기숙사 방문한 언니, 더러운 환경에 놀라다 몇년전, 우리고장에도 고등학교에 기숙사가 생겼다. 타지에서 통학하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통학시간을 줄여 공부에 더 매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돕는 취지가 더 강하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학사에 기거할 수 있는 특권을 먼저 부여했기 때문에. 간혹 선택받은 학생들 중에는 통학이 더 좋다며 거절하기도 했으나 선발되는 아이들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학부모사이에는 학사에 지내는 자녀가 있다면 '아~ 그집 아이가 공부를 좀 하는구나.' 하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고, 아이들 간의 경쟁심은 좋은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으며, 외지에서 통학했거나 하숙을 했던 아이에게는 도움이 컸다. 그러나 기숙사비용이 공짜가 아닌점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울아들 고교시절에 먼저 남학교에서 학사건립이 추진되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