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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오티참석했던 딸, 왕따느낌 받은 사연 금년에 대학생이 된 딸이 2월말 오티를 다녀와서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오티에 참석한 딸의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자신처럼 낯선 환경이긴 해도 새친구를 만나게 되는 설렘같은 것을 상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오티에 참석해보니 딸의 생각이 완전 빗나갔음에 대한 실망감과 외지에서 온 이방인같은 느낌을 받으며 홀로 외로웠다고 그날의 느낌을 전하는 딸에게서 쓸쓸함이 전해져 마음이 짠하다. 윗쪽지방의 신입생들은 오티를 앞두고 자신들끼리 이미 소식을 주고받으며 자발적으로 한차례 정모를 통하여 얼굴을 익힌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오티자리에서 홀로 서먹했던 딸이 누군가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여고 친구들도 전국적으로 뿔뿔히 흩어진 상태로, 같은 지역 .. 더보기
철학관 간판이 즐비한 달성공원 앞 결혼 후, 처음으로 찾았던 달성공원엘 택시를 이용하여 도착했을 때는 느끼지 못했었다가 공원안을 한바퀴 돌아보고 여유를 부리며 큰도로까지 걷다가 깨닫게 된 것이 있다. 화살표가 그려진 도로 건너편의 가게가 동일업종임을 한눈에도 알아보기 쉽게 시선을 끌기에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되었다. 나즈막하고 허름해보이는 모습은 예전 그대로이나, 이쪽 도로의 가게는 직업소개소와 더불어 헌책방과 공구가게, 그리고 건강원 등... 비교적 다양한 상점으로 채워져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결혼후 20여년만에 찾은 달성공원을 나서며 보게 된 가게의 낯선 간판은, 내 기억의 창고속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간판까지 내세운 철학관은 없었고, 공원담을 끼고 골목에 난전으로 자리잡은 할아버지, 할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