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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

집안행사에 홀로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단상 서울에서 치른 친지분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동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여느때와 같이 무너져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지만, 남편대신에 여대생 딸이라도 동행할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웠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은 휴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남편이 조절하지 않으면 부부동반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저 홀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편할 때도 되었건만... 시댁으로 집안행사때나 가끔 보게 되는 많은 친지들 틈바구니에서 누구의 처로 인사나눔과 식사시간은 언제나 낯설고 어색하여 동행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살짝 불만을 나타냅니다. "이번에도 나 혼자 가?" "미안해. 대신에 OO(딸)이 불러서 함께 가." "과부도 아니고... 혼자 참석하면 얼마나 벌쭘한줄 알아? 더구나 시.. 더보기
결혼식장소가 타지일 때와 사는고장일 때의 장단점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인생선배언니의 딸이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회원들 중에 시간되는 분은 집에서 마련하는 음식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들었습니다. 같은 고장에서 예식을 치르게 될 경우에는 집에서 따로 음식을 준비하지 않지만, 타지에서 식을 치르게 될 경우에는 음식준비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타지에 있는 식장에 불참하는 분들을 위해 접대하기 위한 것과, 식장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의 지루함과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답니다. 예전이야 같은 고장에서 식을 치르고도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극진하게 대접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요즘은 서로들 바삐 사느라 식장에서 잠깐 모습보고 준비된 뷔페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집안에서의 대접은 따로 하지 않음에, 삭막하다 느낄지는 몰.. 더보기
누이의 결혼식에 불참을 선언한 조카심정 ☞ 유부남을 사랑한 질녀의 안타까운 결혼문제 로 갈등을 빚었던 큰댁의 질녀결혼은 '자식한테 이기는 부모없다'는 어르신들의 삶을 통한 진리대로 결론을 맺으며 다음달에 식을 올리기로 했음을 알리는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어느 부모가 악조건인 사람에게 딸을 시집보내려 하겠습니까. 딸이 너무도 원하고 또한 상대가 아주 집요하게 들이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허락은 했지만 울형님 심정이 갈기갈기 찢어진 아픔은 걱정의 나날로 채워지고 있는 가운데 생각지도 않았던 두 아들과 충돌을 빚으며 마음고생이 더 심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동생과 누나를 그런 사람에게 줄수 없다고 끝까지 고집하며 두 조카는 엄마의 허락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결혼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선포하고 나섰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추석날에 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