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소산성

낙화암 길목에서 유난히 많이 들리던 새소리의 정체 잔뜩 지푸린 날에 비는 오락가락했지만 부소산성(국가사적 제5호)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산성 입구인 사비문을 통과하니 넓은 공간 한쪽에는 두레박을 이용하는 우물이 있어 옛정취를 느껴볼 수 있었고, 솔향기가 그윽한 길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깊고도 향긋한 숨고르기를 하도록 유혹했습니다^^ 삼충사 백제말기 의자왕때 충신 세사람으로 꼽히는 성충, 흥수, 계백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이 사당까지 들어오는 데는 외삼문, 내삼문이라는 문을 두군데나 거쳐야 하는 점이 좀 달랐습니다. 영일루 부소산의 동쪽 산봉우리를 말하는데 원래 이곳에는 영일대가 있어서 백제시대 왕과 귀족들이 계룡산의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하루의 일과를 계획하던 곳이라 전하며, 1964년 5월 홍산에 있던 조선시대의 관아문을 옮겨.. 더보기
자신의 얼굴이라면 이런 흠집을 낼수 있을까? 마을과 가까이 있는 부소산성의 입구가 친근하면서도 아담하게 다가옵니다. 부소산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사비문 옆 벽에는 낯익은 배우의 얼굴이 부소산성/사적 제5호 부소산 곳곳에 흙을 다져서 만든 나지막한 토성들이 부소산성이며, 백제시대에 쌓은 총길이 2500m의 포곡식 산성과 통일신라시대에 쌓은 퇴뫼식산성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이 성은 평상시에는 궁궐의 후원으로, 유사시에는 왕궁을 방어하는 최후의 성곽이기도 했답니다.... 팜플렛 참고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SBS드라마로 등장했던 서동요의 주인공... 드라마의 주인공역을 맡았던 잘생기고 이쁜 두 탤랜트 치아에 흠집을 내어 얼핏보면 이에 김이 묻은 모습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짙은 색으로 덧바른 것처럼 보였는데 가까.. 더보기
무너질듯 불안해 보이는 낙화암 정상의 백화정 지난 주말에 남편과 부여를 다녀온 후, 이번주엔 괜스레 바빠서 글을 제대로 올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찾아주신 고운님께 감사드립니다^^ 백마강 구드래 나룻터로 향하는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높은 절벽으로 보이는 낙화암과 잔잔한 물결을 만드는 백마강을 보노라니 멸망하는 백제의 여인으로 적군에게 잡혀 치욕스런 삶을 사느니 차라리 스스로 죽음으로 정절을 지키고자했던 백제여인들의 절박했던 순간이 상상되어 코끝이 시큰했습니다. 낙화암 전설처럼 전해져 오기는 백제의 마지막왕이었던 의자왕이 거느렸던 수많은 궁녀들이 고운한복 치마로 얼굴을 가리며 뛰어내리던 모습이 꽃잎같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유명한 낙화암. 배에서 내려 부소산성에 있는 낙화암을 보니 제 상상하고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커다란 바위가 절벽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