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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수상한 삼형제',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한 태연희를 위한 변명 KBS2 수상한 삼형제 토, 일 19시 55분~ '수상한 삼형제'에서 친구의 남편을 넘본 태연희를 감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그녀가 왜 복수의 화신이 되었는지는 한번 짚어보고 싶네요. 극중의 돌싱녀 태연희와는 처지가 다르지만 애딸린 이혼녀로 살고 있는 지인에게 들은 심정을 빗대어 헤아려보고자 합니다. 유우부단한 태도를 보였던 현찰(오대규)이 연희(김애란)와의 예매모호한 관계청산을 확실하게 함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감을 줬지만, 친구의 남편을 넘보는 나쁜년으로 욕을 먹으면서도 현찰에 대한 감정은 진심이었던 연희입장에서는 갑자기 돌변한 현찰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에 배신감에 치를 떨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불륜녀 연희는 복수의 화신으로 변했으며, 이런 빌미는 현찰이 제공했다고 .. 더보기
딸이 쓴 자기소개서를 공개할 수 없는 이유 ☞고3 딸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다 울컥한 나 보시면 아시겠지만 알맹이는 없습니다. 딸이 쓴 소개서에서 약간의 글을 옮겨 어떤 부분에서 제가 울컥할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제 감정을 쓰다가 아차!! 하고 삭제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글이 속빈강정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블로그에 올렸냐면요? 울딸이 써서 저장해 놓은 자기소개서를 아침에 열어보고 울컥했던 그순간의 감정을 어미로써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뒤 글이 안맞기에(뭐 제가 쓰는 글 대부분...) 당연히 다음뷰의 관심을 받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이 글이 다음뷰 메인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난감한 중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제목뒤에 붙는 이같은 아이콘도 없는 글을 말이죠. 다음뷰의 실수일까요. 그럼, 다음뷰.. 더보기
수업시간에 잠을 청하는 학생을 위한 변명 지난주말, 현재 고등학생이며 초등시절에 우리공부방에서 저의 도움을 받았던 아이가 다녀갔습니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들을 떠나보내며 "얘들아 짜증나고 하소연하고 싶을때 놀러와서 나한테 다 털어내." 라고 하지만 아이들도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좀처럼 다녀가기 힘든데, 이 아이는 엄마심부름으로 잠깐 다니러왔다가 "학교생활은 어때?" 하고 가볍게 물었던 저의 안부에 오랜시간 머물다 가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쏟아놓고 갔는데... 그중에서도 아이가 가장 답답한 심정으로 쏟아낸 불만을 옮기고자 합니다. 국.공립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몇년근무를 기준으로 이동이 되십니다. 담당과목에 따라서 실업고에만 근무하시는 분도 계시고, 실업고와 인문고, 중고교를 다 왔다갔다 하시는 분도 계신데, 여러.. 더보기
명사들의 조언『공부,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나의 학창시절은 뭐그리 변명이 많았는지 이 책을 읽는내내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한마디로 이책은 나를 부끄럽게 만든 책이다.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인문고로 가려는 나와는 달리 가정형편을 생각하여 실업고를 나와 얼른 취업하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와 참 많이도 실랑이를 벌였던 나... 결국에는 아버지의 뜻대로 실업고를 갔고 이른 사회생활로 발을 내디뎠지만 불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던 나는 몇년 후, 대학진학의 꿈을 꾸게 된다. 지금처럼 가게의 알바자리가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 선택한 곳이 학원알바생으로 그림에 소질도 있었고 또한 대입도 쉬울 것 같아서 선택한 곳이 미대였다. 그러니까 꿈이 수정된 셈이다. 동창생보다 몇년 뒤진 진학이었지만 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듯했는데... 과년한 딸을 걱정하시는 아버지의 노파.. 더보기
'치팅컬처' 나를 무겁게 만든 책 치팅컬처 데이비드 캘러헌:지음 강미경:옮김 출판사:서돌 『치팅 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각계각층에 만연한 속임수와 편법. 속임수를 쓰고도 버젓이 성공하고 남보다 부자가 될 수 있는 사회. 우리 사회는 왜 거짓과 편법을 용인하는가? 이 책은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이 시대의 문화를 살펴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속임수 문화를 여과없이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의 독서후기를 마감하면, 그나마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독후감을 쓰고자 했던 금년의 목표치는 달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읽는 것은 한달에 두권이상으로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후기쓰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아 주춤거림으로써 읽은지 한참 지나서야 겨우 올리게 된다는 변명으로 합리화시키는 제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치팅 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 더보기
숭례문 화재를 보며 우리 마음이 아픈 이유 늦은 아침에 일어난 남편이 온통 회색인 하늘을 보고 중얼거립니다. "오늘 날씨가 왜 이리 칙칙해. 불에 타버린 숭례문을 안타까이 여긴 우리국민들 마음을 하늘이 표현한건가..." 설명절 연휴 말미에 TV를 통해서『숭례문 화재』라는 속보를 접할 때만 해도 이토록 처참한 모습의 화재진압이 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소방대원들의 몇시간의 수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난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급기야는 전소, 붕괴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게 한 숭례문 화재.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우리 나라 사정의 문제점과 닮아있는 듯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으며, 목조건물에 문화재라는 특수상황을 감지하여 서로간의 잘못이나 책임을 떠넘기려는 관계자들의 자기변호로 쏟아질 변명이나 듣게 될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