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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

지팡이가 멈춘 곳에 지은 사찰, 독특한 정방사 금수산(1,016m) 신선봉(845m) 능선의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정방사는,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위치한 사찰로써, 신라시대 문무왕 2년(662년)에 의상대사가 제자인 정원의 홍포(널리 알림)를 돕기 위해 지팡이를 던지자, 지팡이가 훨훨 날아서 꽂힌 자리에 절을 세웠다는 설화를 안고 있습니다. (아래참고) 법당뒤로 '의상대'라 불리는 웅장하고 기묘한 암벽을 병풍삼은 정방사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금수산과 월악산, 그리고 청풍호의 빼어난 풍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높으면서도 특이한 곳에 자리잡아,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감탄사를 연발시킵니다. 지장전 앞에 서 있는 멋진 소나무를 보다가 사로잡힌 풍경에 더 매료됩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절을 지을 수 있었는지 부처님의.. 더보기
다람쥐를 보고 내가 설렌 이유 지난 토요일, 영월 법흥사에 있는 적멸보궁으로 향하던 호젓한 산길에서 귀여운 다람쥐를 보았습니다. 겨울잠을 준비해야하는 가을에, 다람쥐의 먹이공수는 바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위틈을 들락거리는 다람쥐를 본 우리 부부가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람쥐 한마리가 바위틈에서 나와 벌떡 서서 주위를 살피더니 발걸음을 멈춘 우리부부를 보고는 몸을 낮춥니다. 다시금 살짝 얼굴을 들어 주변을 살피던 다람쥐 안심이 되는지 바닥에서 주운 뭔가를 먹더니 제가 서 있는 쪽으로 폴짝폴짝 뛰어옵니다. '모델이 되어주려나...' 기대때문에 흥분된 제 손에는 땀이 났습니다.^^ 제 마음이 통했는지, 돌위에 폴짝 올라앉더니 앞다리를 비빕니다. 좀처럼 이런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저는 마음이 조렸습니다. 첨으로 디카에 담아보는.. 더보기
바위틈에 자리잡은 수령 250여년된 나무 우리네 옛 정서로 촌락에는 마을을 이루고 있는 마을어귀엔 어김없이 우람한 나무가 널찍한 그늘을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될만한 곳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아파트 대단지에 밀려서 제 역할을 못하지만, 수령 250여년이 된 느릅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옛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강인한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세월에 대한 연륜과 함께 나무가 자라고 있는 위치때문입니다. 대략 30cm될까 말까한 바위틈을 비집고 자라고 있는 느릅나무의 꿋꿋한 의지에 저절로 머리숙여지는 숙연함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딘 나무에는 혼령이 있을 것같은 두려움마저 갖게 됩니다. 좁은 공간을 비집고 자란 나무줄기는 바위위로 올라오면서 넓어지고, 또다른 줄기를 번식시키며 바위사이에 영역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