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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타지에서 식당을 골라야 할 때, 당신의 선택기준은? 지난달에 친구들과 홀연히 떠났던 나들이를 통해, 오대산 자락까지 가서 점심을 맛나게 먹기 위해 행복한 고민을 했던 일을 회상해본다. 산자락이라 그런지 별별 버섯과 나물들이 많았고 가을볕에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이름을 듣고서도 금방 잊어버리는 우리였지만, 잠시나마 가족을 떠나 우리만의 나들이였던 탓에 홀가분한 기분에 들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타지에 가면 그 고장의 특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에 관심을 갖고 식당을 찾게 된다. 하지만 정작 비슷한 메뉴의 여러 식당이 즐비한 장소에서는 어느 곳이 진정 맛집일지 잘 모르기 때문에 식당 고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언젠가부터는 대부분의 식당이 방송출연을 했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 믿기도 힘들어졌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타인.. 더보기
우리손 산약채 요리 전문점 '산마루' 충청북도에 속해 있으나 지리적으로 강원도와 인접한 제천은, 주변에 아름다운 산이 많아 공기도 맑을 뿐만 아니라, 질좋은 약초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갖가지 산나물과 약초를 이용하여 만든 반찬이 웰빙붐을 타고, 타지에서 온 등산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되었는데, 특히 '곤드레 나물밥'으로 인기를 끄는 식당이 있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번잡한 시내에서 약간 벗어나 조용한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던 이 곳은, 예전에는 주말. 주중. 관계없이 손님접대하기에 좋은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타지에서 방문하는 주말 등산객 단체손님들이 많아 주말에 이용할 경우, 예약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식당앞에 자리잡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이 양쪽으로 나 있습니다. 차량이 위치한 차선에 따라 자연스레 입구와 출구로 구분됩니다. 뒤.. 더보기
대구의 대표음식, 동인동 양푼찜갈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친정에 가려고 동대구 지하철역에 내려서면 동인동찜갈비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1박 2일의 홍보효과를 대구시에서 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장면입니다. 26년을 고향인 대구에서 살았지만, 육류를 즐기지 않았던 저는 솔직히 동인동찜갈비를 알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1박2일에 등장하지 않았다면 저는 끝내 모르고 지나쳤을 지도 모를 음식이었는데... 최근에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친정엄마를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울엄마는 그곳의 맛이 예전맛이 아니더라며 사양하시는 바람에, 모처럼 선배언니를 불러내 그곳에서 밥을 먹자고 청하니 "시끄러운데... 다른 데 가면 안되니?" 하는 뜻밖의 반응에 "언니, 동인동찜갈비 골목이 1박2일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대구에서 유명한 .. 더보기
산야초 효소를 이용한 약선음식의 농가맛집, '농사꾼의 집' 우리 고장에는 지금 제 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11 8.11~16)가 열리고 있다. 해마다 들뜬 마음으로 현장의 모습을 담아내던 내가, 금년에는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별관심을 보이지 않자 남편이 걱정하며 몸보신을 시켜주겠노라며 외식을 청하기에 따라나섰다. 봄에는 벚꽃축제가 열리고, 여름에는 음악영화제가 열리며, 평소엔 드라이브코스로 아주 좋은 청풍호반을 향하는 길목이자 시내외곽지 산기슭에 자리잡은 농가맛집은, 대로변 들판에 지어져 눈에 쉽게 뛴다. 입구에 들어서자 장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며 우리를 반긴다. 주인부부가 손수 흙벽돌을 찍어 3여년에 걸쳐 정성스레 지은 집의 일부가 손님맞이 식당으로 쓰이고 있었다. '인연입니다. 이문을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축복받은 분이예요.' 맞는 말이다. 외식할 여유를.. 더보기
물속의 웅담이라 불리는 우렁이로 만든 '우렁쌈장' 벚꽃으로 타지인을 유혹하는 청풍에서는 봄이면 '청풍호 벚꽃축제'가 열립니다. 아이들 어릴 적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여 나서느라 분주했건만, 어느새 우리 부부 둘만의 나들이가 된 지금은 아무런 준비없이 편하게 나섭니다. 그리고 식사때가 되면 머물게 되는 곳에서 외식을 하곤 하는데, 그동안 청풍에서는 한번도 외식한 기억이 없는 걸로 보아, 잠깐 잠깐 다녀가는 정도였나 봅니다. 금년 방문에서는 이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벽에 걸린 메뉴을 보다가 뜻밖에도 맛집으로 추천된 식당임을 알게 되었고,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간판옆에 붙여둔 현수막을 미처 보질 못하고 들어간 식당이었지요. 식당을 나서며 한 컷 담았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행사장과 가까이 있기에 무작정 들어갔다가, 특별히 눈에 띄는 메뉴가 있어서 소개.. 더보기
도토리로 만든 다양한 요리가 있는 곳, '꿀참나무' 우리 고장의 유원지로 알려진 '의림지'주변에 다양한 식당이 많이 들어섰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특히 주재료를 단일화하여 문을 연 식당으로 두부면 두부, 약초면 약초... 지난 제 생일에 지인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함께 하게 된 곳이 꿀참나무라는 상호의 식당이었습니다. 주재료가 무엇인지 눈치챘습니까^^ 상호에서 주재료를 풍기는 이 곳은, 의림지를 지나 청소년 수련원으로 향하는 의림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많은 식당이 있는데, 유별나게 이 곳엔 손님들이 북적였고, 또 대부분의 손님이 여성이라는 점이 신기할 정도로 낮에도 저녁에도 여성분들이 많은 곳이랍니다. 실내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특별난 것도 아닌데, 유별나게 여성 고객이 많다니 호기심이 생겼는데... 차려지는 음식을 보니 이해.. 더보기
문어와 갈비의 조합, 몸에 좋다고 뭉치면 맛도 좋을까? 지난 주말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점프'를 보러 가면서 서두느라 미처 식사를 못했습니다. 예매권을 받은 후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아 나서던 중 눈에 띈 식당입니다. 청주 예술의 전당 정면을 기준으로, 뒤쪽에 위치한 호박넝쿨은 얼마전에 우리 고장의 맛집으로 홍굴부추칼국수와 볶음밥을 참 맛나게 함을 소개했던 토담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간판에 소개된 메뉴를 보니, 시간이 좀 지체될 것 같아서 잠시 망설이는데, 울딸이 "엄마, 저거 보여?" "뭐가?" "벽에 현수막." "으 저 집도 텔레비전 방송을 탔나 보네." "요즘은 웬만한 식당이 아니라도 방송탔다고 홍보하니 믿을 수 없지만 메뉴가 특이하니 궁금하네. 시간에 쫓기긴 하겠지만 먹어봤으면 좋겠어." 외벽에 걸린 현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