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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명문대합격자 현수막을 보는 소감, 대도시 VS 소도시 수능고사 점수가 발표된 후부터 내년 새학기까지, 우리고장 거리엔 명문대합격자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등장할 것입니다. 곳곳이라 하니 엄청 많은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하나? 하고 여기실지 모르나, 작은 도시인 우리 고장엔 한두명이란 소수의 인재(?)로 국한되기에 여러곳에서 자랑스러워하는 현수막이 되기 때문입니다. 12월 수능결과에 따라 수험생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 대학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소위 'SKY대학'에 합격할 경우, 학교에서 현수막을 내거는 일은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 시선중에는 질투와 시샘도 있고, 축하의 마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자신은 아니지만 쑥쓰럽게 왜 현수막에 이름까지 써서 내거는지 모르겠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고장 사람들은 부러운 시선을 보냅니다. 물론 불.. 더보기
분향소앞에서 떠올린 내가 경험한 역대 국장및 국민장 한참을 망설이다가 우리 고장에 마련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차려진 곳을 다녀왔습니다. 2009년 5월 23일,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참 독하신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하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어이도 없었고 또한 슬픔보다는 실망감이 컸기에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더구나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소식으로 말미암아 그 파장을 감당해야 하는 남은자들의 애타는 심정을 몇차례 경험하면서 자살이 참 비겁하다는 생각마저 들었기에 말입니다. 더한 비리로 재판정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잘 살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보냈다는 메세지처럼 꿋꿋하게 살지 못함을 어리석게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품으로 보아 그 괴로웠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대통령을 지니신 분이 자신이.. 더보기
동대구역앞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경고를 받고서 주말에 큰댁의 질녀 결혼식이 열렸던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기차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친지분을 동대구역까지 배웅해 드리려고 역앞 도로로 진입했다가 난데없이 의경의 호루라기 소리에 깜짝놀라며 지시대로 차를 세웠습니다.ㅡ.,ㅡ;;;; "여보 우리가 뭘 잘못했지?" "글쎄요..." "당신 고향이잖아^^" "대구를 떠난지가 20년도 넘었잖아^^" 남편을 비롯하여 뒤에 타고 계신 친지분도 어리둥절해 있는데 의경이 다가와서는 버스전용차로인데 승용차가 들어왔으니 잘못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타지에서 와서 잘 몰랐습니다. 아이와 동행하신 어르신을 역과 가까운 곳에 내리게 해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개도차원에서 벌점이나 과태료가 없는 것으로 떼드리겠습니다. 조심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어차피 경고는 받았지만 마음이 .. 더보기
얌체족은 어떤 곳에 쓰레기를 버릴까요 부산거리에서 보았습니다. 새로 건설된 신도시처럼 깔끔한 도로와 새 아파트가 즐비한 도로변을 따라 동백섬이 있는 이곳을 향해 걷던 인도의 가로수 버팀목 위에 놓인 쓰레기의 위치가 딱 제 눈높이여서 슬펐습니다. 저 작은키가 쓰레기에 위협당하는 기분... 그리고 또 다시 가로수 아래에서 발견된 쓰레기... 보입니까? 나뭇가지에 아주 교묘하게 놓여진 음료수 캔.. 카메라 뚜껑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뚜껑 주우려고 구부렸다가 발견했습니다. "딸~ 뚜껑은 주웠고, 요아래 뭐가 있나 한번 봐" "뭐가 있어요?" "아무것도 안보여? 음료수캔 있잖아?" "어딨어요. 암것도 없는데..." "나뭇가지위를 잘 살펴봐." "아~~ 이거 무슨 숨은그림 찾기처럼 묘하게 얹어놨네요." "넌 그러지 마라." "저는 엄마한테 평소에 쓰레기.. 더보기
지역간의 격차, 여고생 성형과 화장에 관한 단상 설날을 보내기 위해서 온가족이 대구의 큰댁에 모였습니다. 서로가 떨어져 사는 관계로 명절때라야 얼굴이라도 볼수 있으며 아이들관계까지 포함하면 오촌까지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조카의 큰딸로 저한테 할머니라고 부르는 제 딸과 연령이 같은 손녀(?/소녀)가 쌍거풀수술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부기있는 눈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사는 곳이 경기도라서 그런지 확실히 지방에 사는 우리의 환경하고는 많이 다르기에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있었는데... 안경을 쓰고 있어서 잘 알아보지 못하니까 손녀가 "제천할머니, 저 이번에 쌍꺼풀수술했어요." "어~~ 정말! 안경쓰고 있어서 몰랐네. 그런데 지금해도 괜찮은거야?"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성인이 된 후에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걱정스레 물었더니 그애는 자신이 들어서 알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