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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부녀지간을 원조교제로 오해하는 시선 가족여행에서 바다를 보고싶다는 딸의 요청에 의해,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수욕장에 닿았을 때는 늦은 오후에 날씨까지 흐려서 겨울바다앞에서 오돌오돌 떨어야만 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父女는 팔짱을 꼭 끼고 모래사장을 산책하려 앞서가고, 저는 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따로 뚝 떨어져 다른 사람들 틈에 끼여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관광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방문객들이 우리일행을 힐끗거리며 지나치고, 앞서가던 남편과 딸이 멈추더니 "엄마, 빨리오세요." "그냥 가. 따라갈께." "빨리 오세요. 해줄 이야기가 있어요." 걸음을 빨리하여 다가갔더니 울딸이 "엄마. 아까 저 지나가던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 들었어요?" "아니..." "ㅎㅎㅎ 아빠랑 저를 불륜으로 오해했나 봐요." ".. 더보기
수능을 앞두고 우리딸이 행한 마음가짐 어제저녁, 딸의 방에 들어가보니 꽉 차 있던 책꽂이 한쪽에 공간이 생겨나 있었습니다. "딸~ 책꽂이가 좀 헐렁해진 것 같네^^" "엄마가 어떻게 아세요?" "너 맨날 책꽂이가 비좁다고 하면서 책상위에 문제지 쫘악 깔아놓았는데 엄마가 왜 몰라 알쥐." "난 엄마가 저한테 별로 관심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예리하시네요. 헤헤 농담^^" "엄마가 네방 청소할 때마다 뭐가 어디에 놓여있는지 보게 되는데 당연히 알지." "엄마가 제 방 청소도 해주셨나요? 저만 청소한 줄 알았는데요^^" "표안나게 해놓아서 그렇지. 너보단 자주 했다." "몰랐어요. 맨날 똑같아서." "너 네물건에 손대는 거 싫어하잖아. 그러니 표안나게 하려고 청소후에 그대로 해놓았지.^^" "그래도 제가 제방 청소를 더 많이 했을거예요." "그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