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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레꿈 꾸었다는 딸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 금년 3월 어느 날 아침, 객지에 있던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딸, 이른 아침에 웬일이야? 무슨 급한 일이라도..." "엄마, 내꿈사서 복권사세요." 생뚱맞은 딸의 전화를 받고 어이가 없어서 웃었지만 울딸은 아주 심각했습니다. "내가 좋은 꿈 꾸었단 말이야." "도대체 어떤 꿈이길래?" "엄마, 돈벌레 알지. 내가 그 돈벌레 꿈 꾸었어. 내방으로 마구마구 기어들어오는 꿈인데, 무슨 계시같아. 그러니까 꼭 복권사세요." "네가 직접 사(복권)." "이곳에 복권파는 데가 어딨는지 몰라. 그러니까 엄마가 내 꿈 사서 복권 사라구." "알았어. 얼마에 팔래?" "알아서 주세요." "그래." "엄마, 꼭 사야 돼." "응" 역사적 인물인 김유신 장군의 여동생이 꿈을 사고 판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딸은, 공.. 더보기
드디어 남편을 비행기에 태우게 되다. 결혼기념일(24)을 맞아 드디어 비행기 타게 된 남편 오늘로 저희 부부는 결혼한 지 만 24년이 되었습니다. 외모만 보고 짐작하기에는 제가 이런 날을 잘 챙기며 깐깐하게 굴것 같은 이미지로 여기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라서 친구들이 놀랍니다. 생일도 거창한 이벤트 없습니다. 잊지않고 미역국 먹으면 되고, 기념일이라고 뭐 별날 게 있나? 기억하고 소중한 줄 알면 되는 거지 뭐 이런 정도입니다. 어르신들의 생신과 기일은 꼭 챙기지만, 남편과 제가 이룬 가정에 태어난 아이들과 이룬 우리끼리 가족공간에서는 기억하는 것으로 만족한 분위기 정도입니다. 그런데... 20년째부터는 생각이 좀 달라지더군요. 삶이 그리 여유롭지는 않으나 아이들 키우느라, 학자금 마련하느라, 아둥바둥 거릴 때는 무심히 지나쳤지만 약간의 심적.. 더보기
스타킹의 목청킹에 출연한 김승일씨, 또 다른 슈퍼스타 예고 어제 저녁 채널을 돌리다 SBS '스타킹'에 시선을 두게 되었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꼬마여자아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영어로 된 가사를 어떻게 외었는지 신기했다. 그 아이는 5살이라고 했다. 재주많은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소개될 때마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특별난 재능과는 거리가 먼 부모됨이. 이어서 78세의 어르신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셨다. 연세드신 분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내가 죄송할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셔서 엄청 놀랐다가, 젊은 시절에 가졌던 꿈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산물임을 알고는 나도 모르게 흘린 눈물을 닦았다. 울친정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비슷한 연세라 가슴이 뭉클했다. 젊은 시절 가수가 꿈이셨다는 78세의 이덕재 어르신은 6.25전쟁을 치르며 꿈을 가슴속에 묻으셨다고 하셨다.. 더보기
슈퍼스타K, 김지수가 안타까워 보인 이유 M.net ‘슈퍼스타K2’ 지난주 방송에서 강승윤의 탈락을 예견했던 사람들은 김지수의 탈락이 매우 충격적일 것이다. 김지수는 예선에서부터 눈에 띤 기대주였다. 목소리도 창법도 독특했을 뿐만 아니라 노래부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잘 보여준 독특한 매력으로 인해 쉽게 각인된 인물이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나로써도 네티즌들과 다르지 않은 추측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갈 인물 중의 한명으로 꼽았기에 이변은 이변이었다. 독특한 개성으로 표현되는 노래실력이 강승윤보다 우월한 재능의 소유자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난 금요일(1일) 방송에서, 김지수의 무대보다는 강승윤의 무대를 더 흥미롭게 보았다. 김지수와 강승윤을 비교해 보면, 강승윤은 본선무대에 오르기전 심층면접을 통해.. 더보기
피겨여신 김연아선수의 작품 변천사와 드림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점수이자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선수의 대견함과 환희를 행복한 감동으로 맛보았습니다. 피겨여신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그녀가 있기까지 변신을 거듭한 다양한 작품과 더불어 모습을 정리해보고자 함은, 김연아팬인 울남편을 위한 것입니다^^ 연아선수는 2006-2007시즌, 시니어로 활동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더불어 코치와 안무가를 새로 만남으로써 그녀의 성장에 가속이 붙었고, 또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멋지게 거듭 변신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06~2007 시즌 김연아선수가 시련의 힘든 터널을 빠져나오는 시기로 여겨집니다. 치아교정기도 이 시즌에 빼게 되고, 허리통증의 고통을 겪다가 점차적으로 벗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SP - 록산느의.. 더보기
서인국과 손담비VS박둘선이 강심장에서 밝힌, 꿈의 차이 화요일 밤 11시 5분, SBS 예능 프로그램『강심장』 간절하게 꿈꾸고 준비하는 자만이 그 꿈을 성취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예인이야기 슈퍼스타 k 우승자 '서인국' '손담비' * 서인국 72만대 1의 경쟁력을 뚫고 슈퍼스타 k에서 우승한 '서인국'씨, 가수가 되겠노라며 꿈꾸었지만 살을 빼고 와서 다시 오디션을 보라는 낙방의 아픔을 맛본 후, 거식증까지 걸리면서 고통스런 시간과의 싸움으로 힘들어하면서도 가수가 되어 큰 무대에 꼭 서고 말리라는 간절한 꿈은 항상 꾸고 있었답니다.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임신한 엄마가 통닭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는 소망을 자신이 대신하듯이 통닭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졌다는 그는 거식증에 시달렸고, 엄마는 좋아하던 통닭을 싫어하게 된 가슴찡한 사연을 들려줘 시청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더보기
고3 딸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다 울컥한 나 오늘 아침, 컴퓨터를 켜니 바탕화면에 새로운 아이콘이 눈에 띄였습니다. 어제 늦은 밤 새벽까지 컴퓨터앞에 머물던 딸이 남긴 흔적의 내용이 궁금하여 클릭해서 읽던 중, 저도 모르게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대견함과 미안함에 마음이 아파서... 제가 올리는 블로그의 글을 볼때면, "엄마의 감정신은 늘어지면서 흐려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라고 가끔 지적하던 딸이 쓴 자기소개서는 한 항목당 대여섯줄정도의 분량으로 정말 간단명료함에도 불구하고, 전하고자 하는 자신의 뜻은 야무지게 밝히고 있음을 보고, 저와는 대조적인 표현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항상 같이 생활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딸의 성장을 한꺼번에 느끼며 소름돋는 경험을 했습니다. 평상시에 장난삼아 저한테 "엄마는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