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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

남녀고교생이 펼친 수능100일 교환이벤트 일요일도 없이 등교하는 고3딸의 고충을 알지만,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기에 애써 무관심하고 있는데... 어제는 하교한 딸의 표정이 아주 밝습니다. "엄마~ 엄마~" 무엇이 그리 급한지 들떠있는 딸을 보고 "딸~ 기분좋은 일 있었나벼?" "예. 이것 좀 보세요. 우리반에서 최고였어요.^^" 두서없이 본론만 이야기하는 딸의 뜻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딸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학교때 남녀공학을 다닌 반친구가 낸 아이디어로 갖게 된 교환이벤트는, 수능100일을 앞둔 같은 처지의 고3 학생들끼리 격려하는 의미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남학교대 여학교로 같은반 아이들이 번호끼리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답니다. 남학교에서 우리딸 앞으로 보내진 선물꾸러미를 열어보는 순간, 남학생의 자상한 정성에 무척 놀랐습니다.. 더보기
여고생 딸의 결심을 엿볼 수 있는 부모님 선물 하교한 딸이 빙그레 웃으며 쇼핑백을 내밀었습니다. "이게 뭐니?" "아빠, 엄마 선물이예요^^" "선물? 왜?" "지난번에 글짓기 수상했을 때 부상으로 장학금이 나오면 부모님께 꼭 선물하고 싶었어요.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장학금이 얼마나 된다고... 뒀다가 너 필요할 때 사용하지. 뭐 우리까지 다 챙기니... 고마워." 선물상자를 열어보니 남편과 저의 셔츠가 가지런히 담겨있었습니다. 정성으로 심사숙고해서 골랐을 선물의 가격을 떠올리면 안되지만 상표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딸~ 왜 이리 비싼거 쌌노?"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ㅎㅎㅎ우리 아빠, 엄마도 좀 괜찮은 거 입으셔야죠. 남한테 선물할 때는 좋은거 해드리면서 정작 당신께서는 좋은거 입지 않으시는 부모님께 드리는 제 마음이예요.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