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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돈벌레꿈 꾸었다는 딸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 금년 3월 어느 날 아침, 객지에 있던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딸, 이른 아침에 웬일이야? 무슨 급한 일이라도..." "엄마, 내꿈사서 복권사세요." 생뚱맞은 딸의 전화를 받고 어이가 없어서 웃었지만 울딸은 아주 심각했습니다. "내가 좋은 꿈 꾸었단 말이야." "도대체 어떤 꿈이길래?" "엄마, 돈벌레 알지. 내가 그 돈벌레 꿈 꾸었어. 내방으로 마구마구 기어들어오는 꿈인데, 무슨 계시같아. 그러니까 꼭 복권사세요." "네가 직접 사(복권)." "이곳에 복권파는 데가 어딨는지 몰라. 그러니까 엄마가 내 꿈 사서 복권 사라구." "알았어. 얼마에 팔래?" "알아서 주세요." "그래." "엄마, 꼭 사야 돼." "응" 역사적 인물인 김유신 장군의 여동생이 꿈을 사고 판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딸은, 공.. 더보기
'그건, 사랑이었네' 이 책을 통해 너를 만난다 마음을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8월초,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난 너를 떠올렸다 책 제목이 참 곱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꼭 너에게 전하고 싶었다 우리가 모처럼 수화기를 들면 쉴새없이 수다로 토해내던 이야기가 사랑이었다 나이도 국적도 아무 상관없이 누구에게든 다 이 감정이 없으면 살맛이 안날거라면서... 부모님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 종교적 사랑 등등... 참 다양한 사랑의 모양과 느낌을 열거하면서 깔깔거리고 웃던 우린, 나이를 잊은 소녀였다 이 책을 들고 너를 만나러 가야지... 더보기
여름휴가 '우~사기'한테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8월 1일부터 주말끼워서 5일까정 공부방 휴가기간으로 정해놓고 아낙은 지난달부터 야심찬(?) 기대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지난해엔 서울을 2박3일로 댕겨왔으니 '금년에는 부산으로 가볼끼다' 하고 벼르고 있었답니다. 1박 2일이 되던, 2박 3일이 되던.... 그런데 남부지방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끼라꼬 일기예보로 미리부터 겁주는 바람에 주춤하다보니 오늘까정 방콕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인네 몸에서 한달에 꼭 한번은 일어나는 마술에 걸리는 날까정 보태지는 바람에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엔 아무데도 못가고... 딸이라도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어떻게든 나섰을 텐데 딸아이는 방학도 없이 학교에 댕기니 나홀로 여행이 걱정이 되는 남편은 태풍소식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피랍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