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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제자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선생님의 정성 수능을 이틀앞둔 어젯밤, 딸이 이쁘게 포장된 작고 귀여운 상자와 더불어 카드한장을 꺼내더니 아주 유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딸~ 뭐길래 그러고 있어?" "엄마도 보실래요?" "뭔데?" "이 카드와 초콜렛상자요.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주셨는데 카드에 적힌 내용이 너무 재밌어요." 하고 딸이 내미는 카드 내용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었는데... 평소에 우리부부가 딸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뜻을 비추었던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부분때문에 울딸이 아주 유심히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스승과 제자사이에 오갔던 상담내용에는 우리가정의 분위기가 스며있었습니다.^^(내용밝힐 수 없음) "딸~ 이거 너만 받았니?" "아뇨. 우리반 애들 전부 다 받았어요." "선생님의 정성이 대단하시구나. 더구나 임신까지 하신 몸으로 무척 피.. 더보기
모녀간 거친 입담과 갈등이 낯설었던 '애자' 이 영화를 딸과 함께 보려했으나 고3인 딸, 차라리 휴식을 취하던지 잠이라도 청하는 시간이 오히려 낫겠다는 판단에 혼자 본 영화였는데, 딸이 보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내내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경상도 출신으로 저뿐만 아니라 친정가족들의 목소리가 크고 사투리도 심하고 표현이 직선적이지만... 영화에 등장한 애자모녀의 관계가 어쩌면 이리도 험악(?)할 수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무척이나 낯설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은 다리 한쪽이 불구가 되었기에 마냥 애처롭기만 해서 엄마는 아들만 위하는 것처럼 비추고, 딸의 반항은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때에는 문제아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언행을 거침없이 보이며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반항? 저도 사춘기시절을 보냈고.. 더보기
그는 왜 대선출마했는가?『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이 책은 2007년 가을, 퇴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오연호 대표기자가 3일간 인터뷰한 내용과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던 '인물연구 노무현'을 보완, 재구성하여 엮어진 책입니다. 책은 진작에 다 읽었지만 리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엊그저께 쓰려고 시작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하며 손을 놓았습니다. 같은해에 전 대통령을 두분이나 보내는 일을 치르게 되다니...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서 쉼표를 찍었다가 오늘 다시 시작합니다.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쓰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글귀가 새롭게 와 닿으며 아픔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당신도 이제 고인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 ' ' 저승이 있는지 모르지만 저승이 있다면 거기서도.. 더보기
남녀고교생이 펼친 수능100일 교환이벤트 일요일도 없이 등교하는 고3딸의 고충을 알지만,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기에 애써 무관심하고 있는데... 어제는 하교한 딸의 표정이 아주 밝습니다. "엄마~ 엄마~" 무엇이 그리 급한지 들떠있는 딸을 보고 "딸~ 기분좋은 일 있었나벼?" "예. 이것 좀 보세요. 우리반에서 최고였어요.^^" 두서없이 본론만 이야기하는 딸의 뜻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딸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학교때 남녀공학을 다닌 반친구가 낸 아이디어로 갖게 된 교환이벤트는, 수능100일을 앞둔 같은 처지의 고3 학생들끼리 격려하는 의미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남학교대 여학교로 같은반 아이들이 번호끼리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답니다. 남학교에서 우리딸 앞으로 보내진 선물꾸러미를 열어보는 순간, 남학생의 자상한 정성에 무척 놀랐습니다.. 더보기
박태환선수 홈피방문했던 우리딸의 분노 대부분의 국민들이 피겨선수 김연아와 더불어 마린보이 박태환선수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집에는 김연아는 남편이 조금 더! 여고생 딸은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그리고 저는 이 두선수와 더불어 이들을 키워낸 부모님의 노고까지도 헤아려보게 되는 팬입니다. 우리딸이 박태환선수에게 더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성이기에? ^^ 그보다는 초등시절 한때, 우리고장 시대표 수영선수였던 딸이었기에 수영종목의 박태환선수에게 관심이 더 쏠리는 이유입니다. 훈련에 따른 고충과 심적으로 느끼게 되는 부담감을 100% 이해하는 팬으로써. 고 3이라 휴일도 없이 등교한 딸은 어제 로마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박태환선수의 경기를 보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우리부부가 꼭 TV시청하기를 부탁했고 우리는 경기.. 더보기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 고? 정말 만들수 있을까 천문학적으로 드는 사교육비, 사교육에서의 효용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는 가정에서 엄마가 할 수 있는 수학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저자 임미성은 실제 수학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균 공신(공부의 신)의 엄마로 3세때부터 아이를 코칭해 온 방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실제로 엄마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 즉 어떤 문제집이 좋을까? 다 쓴 문제집 활용법, 선행학습 어떻게 해야 할까? 100%손해 보지 않는 수학경시대회 활용법 등 엄마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수학 교육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자녀의 수학 매니저가 되고픈 엄마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만, 엄마가 자녀의 수학매니저가 되었다고 해서 책의 제목처럼 자녀가 모두.. 더보기
남편이 말하는 좋은 주유소란 어떤 곳일까? 기승을 부리는 기름도둑으로 인해서 예방차 기름통에 어떤 장치를 한(☞기름도둑때문에...) 차량이 있다고 해서 남편을 따라나선 김에, 몇달전에 새로 이사한 사무실따라 주유소도 함께 옮기게 된 남편, 새로 옮긴 주유소가 참 마음에 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남편이 일하는 틈을 타 혼자 방문했습니다.^^ 덜렁대느라 카메라없이 따라나섰기 때문에 핸카로 찍은 주유소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주유소 모습과 똑 같은데 뭐가 좋다는 걸까?' 두리번거리면서 이리담고 저리담으며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개짖는 소리가 아주 요란하더니 금새 사무실에서 연세가 좀 있으신 아저씨 한분이 나오셔서 저를 부르십니다. "어디서 오셨는데 우리 주유소를 두리번 거립니까?" "안녕하세요? 남편이 이 주유소를 이용하면서 좋다길래 뭐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