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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추억속에 묻히게 될 스위치백 구간에서 본 기차풍경 태백에서도 볼거리가 많지만, 바다를 보고싶다는 딸의 요청에 따라 두번째 행선지로 삼척을 택하였습니다. 행선지가 정해지니 늦은 출발을 아쉬워하면서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어디쯤일까요? 갑자기 아들이 외칩니다. "엄마, 저기 보세요. 산골짜기로 보이는 마을이 참 특이해요." 엄청 높은 지대로 올라와 있는 느낌을 풍기는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 정말 그러네." "사진 찍을래?" "참 맞다.ㅎㅎㅎ" "아빠는 엄마한테 최고다." 아이들이 아빠의 자상한 점을 칭찬하고, 엄마는 아빠한테 잘해야한다고 저를 나무랍니다. 남편이 잠깐 차를 세웠습니다. 흐린 날씨라 마음에 들 정도로 산뜻한 사진은 아니지만, 산과 산사이, 골짜기와 골짜기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풍경이 참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여보, 여기가 어디야?" .. 더보기
첫 가족여행에서 아들과 딸이 놀란 이유 금년엔 아들이 제대를 했고, 고3딸이 수능을 마친 해라 우리가족에겐 나름 홀가분한 때를 맞았을 뿐만 아니라, 약간의 여유도 생긴 가계부를 들여다 보며 흐뭇한 마음에, 처음으로 우리가족만의 오붓한 여행을 가져보기로 꿈꾸던 것을 지난 달 말에 이루었습니다. 그럼 왜 그동안은 가족여행을 가져볼 생각을 못했는가? 아이들 어릴적에는 모임에서 가족동반으로 묻혀서 잠깐 즐긴 시간이 있긴 있었으나, 남편을 맞선으로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일구며 맞선을 주선한 아주머니의 소개와는 달리, 워낙에 없이 시작한 신혼살림이었던지라, 낭만? 여유를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세월이었기 때문입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일단 우리끼리 한번 떠나보자! 떠나자! 아이들만 동의하면 무조건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작년부터 하고 있었던 저는, 혹시라도.. 더보기
시외버스 막차타고 오면서 불안했던 귀갓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뜻하지 않은 불안이나 위험을 염려하여 되도록이면 막차를 타지 않는 편인데... 지난달 강릉을 다녀오면서 차시간을 잘못 기억하여 10분 늦께 터미널에 도착하는 바람에 타고자했던 차를 놓치고 어쩔 수 없이 막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지금 쓰고자 하는 글을 쓰면 혹시라도 운전기사분에게 피해가 갈까봐서 염려되어 달이 바뀌기를 기다렸다가 이제사 이 경험을 공개합니다.^^ 강원도와 인접한 이곳이지만 강릉을 왕복하며 버스안에서 강원도 지역의 도로를 내다보노라면 해발 300m라는 팻말이 보이고 어느지역에서는 더 높은 400m, 500m이라고 적힌 팻말도 보입니다. 이런 구간탓에 달리는 버스는 굽어진 도로를 왼쪽 오른쪽으로 수없이 핸들을 돌리고 승객들의 몸도 따라 움직입니다. 예상은 했지.. 더보기
시작된 장마, 복구되지 않은 수해지역 촛불시위와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곳곳에서 신음과 한숨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마소식까지 들립니다.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비소식은 오늘밤 점점 더 북상하여 전국이 장마권에 든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불안한 시국에 더 불안감을 느끼게 하던 현장이 떠올랐습니다. 지난번에 강릉을 다녀오면서 거쳐온 평창군에는 아직도 수해로 상처난 곳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채로 세찬 물길이 지나쳤을 것같은 허허로움의 공간과 공사중인지? 아니면 공사중단사태를 빚은 곳인지? 갈때도 공사현장에는 일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사람들을 볼 수 없었던 현장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해로 말미암아 억지로 넓어진 하천재정비 공사와 함께 다리공사를 새로이 하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일의 진척이 빠르지 않음은 장.. 더보기
강원도 사투리로 표현된 시 강원도 사투리로 표현된 시를 접했습니다. 완전 다른 나라 용어같으면서도 다문다문 경상도에서 사용하는 사투리 용어도 섞어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이해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갱상도 보리문디거든요.ㅋㅋㅋ 잘못 읽으면 욕같은 느낌마저 드는 사투리의 독특함이 웃음을 짓게 합니다. 각 지방마다 독특한 사투리로 인하여 이해가 힘들 정도로 의사소통이 안되던 시절도 있었건만...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는 사투리를 보존의 의미로 귀히 여기게 되는 시기를 맞이하였나 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