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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풍선아트의 진수를 볼수 있는, 풍선축제가 열린 부곡하와이 5월 첫째날,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앞두고 친정 남동생가족과 친정엄마를 모시고 창녕 부곡하와이파크에 다녀왔습니다.지난 1월에 늦둥이 조카(남동생아들)를 데리고 우리 모녀 3대(친정엄마, 저, 딸)가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 곳이지요. 친정엄마는 결혼한 딸이 모시는 온천여행이 즐거우셨고, 어린 조카는 겨울에 즐긴 수영장의 추억이 좋아서 꼭 아빠 엄마와 함께 와보자고 약속을 한 장소가 되었다기에 다시금 찾았는데, 입구가 알록달록하게 치장된 모습이 눈에 확 띕니다. 5월을 맞아 풍선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풍선축제기간 4월 30일 ~ 5월 10일까지 부곡하와이파크에서는 계절별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나 봅니다. 지난 1월에는 얼음조각축제를 하더니... 알록달록한 색상과 크고 작은 다양한 크기의 풍선으로 동.. 더보기
부녀지간을 원조교제로 오해하는 시선 가족여행에서 바다를 보고싶다는 딸의 요청에 의해,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수욕장에 닿았을 때는 늦은 오후에 날씨까지 흐려서 겨울바다앞에서 오돌오돌 떨어야만 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父女는 팔짱을 꼭 끼고 모래사장을 산책하려 앞서가고, 저는 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따로 뚝 떨어져 다른 사람들 틈에 끼여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관광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방문객들이 우리일행을 힐끗거리며 지나치고, 앞서가던 남편과 딸이 멈추더니 "엄마, 빨리오세요." "그냥 가. 따라갈께." "빨리 오세요. 해줄 이야기가 있어요." 걸음을 빨리하여 다가갔더니 울딸이 "엄마. 아까 저 지나가던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 들었어요?" "아니..." "ㅎㅎㅎ 아빠랑 저를 불륜으로 오해했나 봐요." ".. 더보기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는 낭만적인 추암해변 가족여행으로 무작정 나선 길이 불안했지만, 딸의 요청에 따라 바다를 찾았던 장소는,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해수욕장이었습니다. 흐린 날이라 그런지 곧 해가 질 것같은 어둠을 느끼며 발길을 부지런히 옮겼습니다. 전국 최고의 일출을 볼수 있는 명소로써의 상징으로 만들었다는 해맞이다리... 그러나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았으며 왠지 초라해보이기까지 해서 좀 실망했습니다만. 이곳은, 뜻밖에도 배용준, 최지우씨의 한류열풍이 된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로도 등장한 해변이었다는 것은 안내판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고, 해맞이다리와는 별개로, 즉흥적이었지만 괜찮은 장소였음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은 추암해변은.. 더보기
추억속에 묻히게 될 스위치백 구간에서 본 기차풍경 태백에서도 볼거리가 많지만, 바다를 보고싶다는 딸의 요청에 따라 두번째 행선지로 삼척을 택하였습니다. 행선지가 정해지니 늦은 출발을 아쉬워하면서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어디쯤일까요? 갑자기 아들이 외칩니다. "엄마, 저기 보세요. 산골짜기로 보이는 마을이 참 특이해요." 엄청 높은 지대로 올라와 있는 느낌을 풍기는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 정말 그러네." "사진 찍을래?" "참 맞다.ㅎㅎㅎ" "아빠는 엄마한테 최고다." 아이들이 아빠의 자상한 점을 칭찬하고, 엄마는 아빠한테 잘해야한다고 저를 나무랍니다. 남편이 잠깐 차를 세웠습니다. 흐린 날씨라 마음에 들 정도로 산뜻한 사진은 아니지만, 산과 산사이, 골짜기와 골짜기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풍경이 참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여보, 여기가 어디야?" .. 더보기
태백시내의 공원이 된 낙동강 발원지『황지』 가족여행? 어디로 갈것인가 정해놓은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떠난 길에서, 그래도 꼭 가야할 곳은 있었습니다. 태백! 이유는, 태백한우를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다는 단순한 발상^^ 자~~ 태백으로!! 태백하니까 한번도 입장은 못해봤지만, 산속에 존재하는 카지노를 떠올린 남편은, 그쪽으로 차를 몰았고 아들과 딸은 동화책에 나오는 궁전같은 독특한 건물을 보며 감탄을 보냈습니다. 도로변에 빼곡하게 줄지어 주차된 수많은 차량을 보고 또 다시 놀란 후, "카지노에서의 놀이가(?) 건전한 오락일까? 도박일까?" 에 대한 논란에, 도박이 될 위험성이 있으니까 좋지않다는 딸과,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까 나쁘다고만 할수는 없을 것이라는 아들의 생각을 들으며 이 도로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늦은 점심을 태백한우.. 더보기
첫 가족여행에서 아들과 딸이 놀란 이유 금년엔 아들이 제대를 했고, 고3딸이 수능을 마친 해라 우리가족에겐 나름 홀가분한 때를 맞았을 뿐만 아니라, 약간의 여유도 생긴 가계부를 들여다 보며 흐뭇한 마음에, 처음으로 우리가족만의 오붓한 여행을 가져보기로 꿈꾸던 것을 지난 달 말에 이루었습니다. 그럼 왜 그동안은 가족여행을 가져볼 생각을 못했는가? 아이들 어릴적에는 모임에서 가족동반으로 묻혀서 잠깐 즐긴 시간이 있긴 있었으나, 남편을 맞선으로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일구며 맞선을 주선한 아주머니의 소개와는 달리, 워낙에 없이 시작한 신혼살림이었던지라, 낭만? 여유를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세월이었기 때문입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일단 우리끼리 한번 떠나보자! 떠나자! 아이들만 동의하면 무조건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작년부터 하고 있었던 저는, 혹시라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