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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미즈타니 오사무
밤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에게 새 삶으로 인도하는 그는 '밤의 선생'으로 불린다.

 

나는 학생을 절대로 야단치지 않는다.

이 대목을 읽는 데 소름이 끼쳤다. 그동안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나를 거쳐 간 수많은 아이들에게

성적향상이라는 명목하에 칭찬과 격려도 했지만, 야단도 많이 쳤던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밤거리를 떠돌며 폭주족, 본드, 원조교제, 도둑질 등 스스로 좋지 않은 행위를 했다고 고백하는

아이들에게 괜찮다, 지금까지 정말 잘 살아왔어.’ 라고 위로하며 보듬고, 새로운 길로 인도하는

미즈타니 선생은,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책을 통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어른들을 향해

조용하면서도 엄중하게 나무라고 있었다.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리고 부모도, 태어나 자라는 환경도, 외모도, 능력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도 한 때는 부모님에 대해 불만을 품은 적이 있었고,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으나 원망을 했던 적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참으로 죄송스럽다.

적어도 나의 부모님은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밤의 세계에 기웃거릴 만큼 외롭거나 불행한

환경을 만들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감사함을 갖게 된다. 그리고 현재 부모가 된 입장에서,

나는 내 아이에게 몇 퍼센트나 만족스런 환경을 만들어줬는지 되짚어 보노라니 자신이 없어진다.

더구나 사랑이라고 믿고서 행한 나의 행동들이 아이가 바라는 것이 아닌, 나만 만족하고 아이는

도리어 거북했던 일방적인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초보엄마에게 시달렸을 특히

내 큰아이에게 무척 미안해진다.

 

미즈타니 선생은 아이들을 꽃을 피우는 씨앗으로 표현했다.

나도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어떤 꽃씨라도 심는 사람이 제대로 심고 시간을 들여서 정성스레

가꾸면 반드시 꽃을 피우듯, 아이들도 마찬가지임을 내 경험을 통해서 실감한 까닭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기다리질 못하는 어리석음을 발산함이 못내 아쉽다. 나 또한 어른으로써 아이들이

꽃을 피울 때까지 믿음의 시선으로, 사랑과 격려의 마음으로, 묵묵히 지켜보지 못하는 부류의 어른임이

부끄럽고도 미안한데, 특히나 미즈타니 선생이 만나고 다니는 밤거리의 그들에겐 더욱 더 미안함이

크다. 왜냐하면 밤의 세계를 기웃대는 그들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그들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여기며 무시하고 외면했었기 때문이다.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밤거리에서 미즈타니 선생이 만난 아이들의 다양한 사례를 짧은 내용으로 수록한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중간 중간 한숨을 자주 내쉬었음은 남편의 걱정으로 알았다. 나에게 있어 이 책 내용이 만만하지

않았던 까닭은, 미즈타니 선생이 만났던 아이들에 대한 나의 편견 때문임과 동시에, 어른으로써의 나를

돌아보는 마음이 무거웠던 탓이다.

어른 같지 않은 어른들이 때론 무지로, 혹은 고의로, 생채기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고통을 더 가중시키고

있음은 내 가슴을 답답하게 짓눌렀다.

지금 내 가슴에 큰 파도가 일어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하고, 또 다른 마음 구석에선 짠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혼란을 가중시킨다. 내가 만든 고정관념의 틀에 대한 자각으로 상념에 빠져 허우적대는 나를

본다. 인간존중에 대한 미성숙한 나의 단면에 대해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갖으며, 밤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의 외로움과 고통이 그들만의 탓이 아님을 깨닫게 해 준 미즈타니 선생의 용기와 의지에 존경을 보낸다.

늦은 감은 있지만 사회복지에 눈을 돌려 관심을 갖게 된 지금, 차별없는 인간존중, 폭넓은 사고, 무조건적인 수용의 자세를 갖고자 시발점에 선 애송이다. 쉽지 않겠지만 많은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변화된

내 마음을 느낄 날이 오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즈타니 선생처럼 밤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에게 손내밀 용기가 과연 생길지는 의문인지라 그가 참 대단해 보인다.

그리고 모순된 내 마음은, 우리나라에도 미즈타니 선생처럼, ‘어제까지의 일은 다 괜찮다며 위로가 되어

줄 생명수 같은 분이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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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격려, 관심, 독서, 독후감, 미즈타니 오사무, 사랑, 수용, 얘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 외면, 의지,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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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24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8.02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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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화요일 밤 11시 05분

소녀에서 숙녀로 변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가 승승장구에 출연해서, 그들의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소녀시대를 보면 '인기는 계절'같아요."
라고 말한 티파니의 발언이 참 멋지다고 생각되면서 소녀가 아닌 숙녀로 도를 닦은 듯 보였습니다^^ 첨엔 윤아가 드라마를 하면서 인기를 누렸고, 눈웃음이 이쁜 티파니가 지금은 예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또 다른 맴버가... 이런식으로 멤버들 사이에 인기가 돌아가면서 있는 것 같다고 느낀 소감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인기를 소녀시대를 알리는 원동력으로 이용할 줄도 아는 성숙한 소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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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삼촌 오빠 동생 할 것없이 다양한 팬층을 갖고 있는『지금은 소녀시대』를 외치는 그녀들의 밝고 깜찍함과 더불어, 다들 편하고 친한 사이가 되기까지 적응하느라 어색했던 다양한 사연을 듣고 있던 중,

▶ 김승우의 시선 ◀
이미 소녀시대는 정점을 찍었다?
태연은 거침없이 바로 동의한 후, 제 삼자의 입장에서는 정점을 찍었다고 볼수 있다는 설명을 겉들이며 글쎄요... 라고 여운을 남기니 질문이 바뀌었어요.
소녀시대 얼마나 더 갈까요?
그룹 신화처럼 활동하고 싶다는 대답이 수영에게서 나왔어요. 일본의 무슨 그룹처럼 오래도록 활동하고 싶다네요.
소녀시대가 건방져졌다?
그런 경우가 없진 않지만, 맴버들 사이에 그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면 서로를 지적하게 된다는 군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겠죠.
아이돌 타이틀이 버겁다?
소녀시대에게 원하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서 그 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대요. 아이러니하게도 맨날 저래 하면서 변화를 원하면서도, 조금 달라보이면 낯설어하며 비판이 따르니 팬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추는 게 여간 힘든게 아니랍니다.
소녀시대가 롱런하기 어렵다?
시간이 흐르면 대중들도 함께 변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귀여운 모습이지만 앞으로 아티스트로 완벽해지는 모습을 바라지 않을까요? 도리어 질문실은 답변을 차분하게 유리씨가 했습니다..
소녀시대 맴버9명은 다 친하다?
처음부터 다 친하기는 어렵지요. 차츰 익숙해지고 대화를 나누면서 친해지지요. 티파니는 맴버들은 왕따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의 누리꾼들이 왕따로 취급하고 있었다네요. 이런 일을 자신은 전혀 몰랐는데 오빠가 전화로 알려줘서 알게 되었다는군요.
9명의 각기 다른 개성들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면서 다들 친한 사이가 되는거죠. 사귐에 있어서는 과정의 시간이 필요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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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아이돌 '핑클'의 옥주현씨가 승승장구에 몰래온 손님으로 등장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 참 반가웠어요.

옥주현씨를 맞이하는 소녀시대(유리, 써니, 태연, 제시카, 수영, 서현, 티파니, 효연, 윤아)는 엄마, 혹은 선생님을 만나는 분위기였어요. 비슷한 길을 이미 경험한 선배로써 카운슬러가 되어준 그녀의 깜짝발언에 애교를 섞은 예능감각이 돋보였던 자리는 흐뭇했어요. 더구나 소녀시대가 품고 있는 현재의 고민을 솔직하게 상담해주고 있는 그녀에게 소녀시대가 많이 의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든든한 선배라는 거겠죠.

소녀시대도 이제 숙녀시대를 맞고 있지요. 그래서 연애에 관한 관심을 비치며 고민을 많이 한다고 전하더군요. 예정에도 없던 수영의 깜짝발언으로 소개팅까지 시켜주는 적극성을 보였다는 말을 들으며, 숙녀시대를 맞은 그녀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해보고 싶어하는 일은 열심히 마음껏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녀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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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수영이 옥주현씨의 이야기를 듣던 중 눈물을 흘렸어요.
 "나중에 내가 언니 입장되고 후배 아이돌들을 봤을 때 나도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배 옥주현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대중의 인기에 걸맞는 삶을 살면서 느끼게 되는 애로사항을 감내하는 그녀들의 절제된 생활을 읽을 수 있어 한편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그들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이해와는 차원이 다른 옥주현씨의 실전경험이 바탕이 된 선배의 조언은 더 공감될 것입니다. 열심히 연습하고 공연하는 횟수가 많아 지친 생활로 인해, 청춘도 없이 할머니가 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런 농담을 했던 옛시절을 떠올리며 체력만큼은 군대갔다온 것처럼 단단해짐을 과시하기도 했어요. 공인으로써의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핑클이 소녀시대보다 무엇이 더 나았냐?
주저없이 평균신장이라고 답을 해놓고, 이어서 소녀시대는 비율이 굿바디(good body)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어떤 고민을 주로 털어놓느냐?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며, 현재 연애를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야할지 고민하고 궁금해한답니다. 몰래몰래 사귀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사귀기를 바라더군요.
옥주현씨에게 핑클이 남긴 것은?
다른 사람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고 하며, 개별활동 중 추억을 꺼내보면 밥을 먹은것처럼 든든함도 느끼게 된답니다. 그리고 핑클을 하면서 힘들고 심하게 굴린 것이 군대를 다녀온 것처럼 단단하 체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후배인 소녀시대도 지금의 팀워크를 유지하며 미래에 서로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소녀시대옛날을 추억하는 예쁜 그림과도 같은 존재로 표현하며 애정을 보인 옥주현씨와 소녀시대가 보인 행동은 정겨웠고, 먼저 밟은 길을 가는 선배를 후배가 아주 많이 의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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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걸그룹, 관계, 대모, 맴버, 상담, 소녀시대, 솔직한, 승승장구, 연애, 옥주현, 의지, 조언, 핑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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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10.04.21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 잘보고갑니다.
    상큼한 하루되세요~

  2.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4.21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 저도 잘 읽고 갑니다^^..
    소녀시대 영원하라~ㅎㅎㅎ

  3. Favicon of http://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04.21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조 아이돌과 소시가 만났군요.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 그들 간에 자리잡고 있네요...ㅎ

  4. Favicon of http://vlife.kr BlogIcon 부지깽이 2010.04.21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소녀시대가 데뷔할때 사진을 보니 참 어리더군요.
    지금 이 만큼 자란걸 보면, 소녀시대도 나이를 먹는다는게 새삼스럽게 느껴졌어요. ^^

    잘 보고 갑니다.

  5. 훈훈한 시간~ 2010.04.21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정말 훈훈하고 뒷맛이 개운한 예능을 본거 같았어요.
    소녀시대 앞으로도 겸손한 모습 계속 유지해주길 바랍니다.ㅎㅎ

  6. Favicon of http://kmc10314.tistory.com BlogIcon 체리블로거 2010.04.22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옥주현이야 말로 멤버들을 하나하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본인도 살인적인 스케쥴을 뛰었고, 이진, 성유리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못받았던 면도 있으니까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가요 ㅎㅎ

  7. Favicon of http://artist-oh.tistory.com BlogIcon 의식무장 2010.04.22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ES 가 원조인뒈..ㅋ^^ 재밌게 보고갑니다.~



이번에 치른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여자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여신은 누가 될까?에 대한 궁금증은 온국민의, 아니 세계인이 주목할 만큼 관심도가 높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몇 년전부터 부상한 한국선수 김연아와, 이미 이름을 알린 일본선수 아사다마오사이에 팽팽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동갑내기로 서로 비교되던 중, 쇼트경기에서는 연아선수가, 프리경기에서는 마오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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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선수에 앞서 치른 쇼트경기에서 자신의 최고점수를 갱신한 아사다마오선수가 매우 흡족해하며 기뻐함도 잠시, 쇼트경기에 강한 김연아선수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007로 아사다마오선수의 기쁨을 한방에 무너뜨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쇼트경기에서 실수적고,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연아선수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지금까지의 경기중 최고점를 획득하면서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일 뿐만 아니라,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1등이 된 김연아 선수의 경기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저 개인적인 선입견이지만, 저는 연아선수의 쇼트경기는 조마조마한 가운데서도 생중계방송을 가슴떨림을 겪으면서도 시청할 수 있으나, 프리경기는 결과가 나온후 재방송으로 보면서 안심하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는 뒷맛을 느끼는 팬입니다.
이번 경기도 그랬습니다. 쇼트경기는 생중계방송을 봤지만 프리는 도저히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더 두근거려서...

김연아선수와 아사다마오선수가 경기에 임하기 바로 직전의 모습이 잠깐 화면에 비치면서 시선을 끌었는데요. 두 선수의 표정이 아주 대조적이었습니다.

전문가들 비교에 의해 알려진 대로라면 쇼트경기에 강한 김연아선수, 프리경기에 강한 아사다마오선수입니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이번 경기순서를 보면, 쇼트에 강한 김연아선수가 아사다마오선수 뒤에 배정받았고, 프리경기에서는 반대로 프리에 강한 아사다마오선수가 김연아선수 뒤에 배정을 받았지요.
그래서 역전의 꿈을 더 꾸었을 아사다마오선수이며, 노골드의 수모를 회복하기 위한 희망을 아사다마오선수에게 더 걸었던 일본이었을 것이기에 부담감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쇼트경기에 강한 김연아선수가 경기를 치르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사다마오선수는 자신의 최고점수를 갱신한 기쁨으로 들떠있었습니다. 이에 김연아선수는 내적으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화면으로 잠깐 비춰질때는 그야말로 태연하다 못해 대범하게 느껴진 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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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딸과 함께 확실하게 봤습니다. 아사다마오선수가 느끼는 기쁨을 향해, '씩~' 미소한방 슬쩍 보이고 경기장에 들어서던 연아선수의 자신감을요.
예상대로... 쇼트경기에서 실수없이 기량을 뽐낸 연아선수가 아사다마오선수를 당당하게 점수차를 벌리며 1위가 되면서 국가간, 선수간, 국민간, ㅎㅎㅎ 세계의 팬들간에도 더 흥미롭고 기대되는 경기가 되었지요.

여러분은 결과에 대해 어떤 추측을 해보았습니까?
우리가족은 프리경기를 먼저 치르게 된 김연아 선수 대진운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프리경기에서 밀리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은 하지만, 이미 쇼트경기에서 앞선 자신감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노골드 수렁에 빠진 국가가 아니라 이미 다른 선수들이 몇개의 금메달을 확보한 한국이었기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만 하면 될것으로 여기며 아사다마오보다는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리만의 단순한 짐작을 하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비슷한 기량을 가진 피겨요정이 펼치는 숨막히는 열전에서는 실수가 치명적일 수 밖에 없기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맛볼 수 밖에 없는데...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한 쪽이 유리한 경기일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최고의 기량으로 물이 올라있는 김연아선수와 아무리 기량이 좋다고 하더라도 슬럼프에서 이제 벗어나기 시작한 아사다마오선수의 심적 압박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전의 날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사무실에서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시청을 했답니다. 저는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연아선수의 경기를 제 시간에 볼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어서.
경기가 시작되고... 첫 점프를 위해 도약을 시도할 때에 저는 채널을 돌렸습니다. 차마 볼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실수를 하면 안타깝고 아까워서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던 저는,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시간을 체크하고 있다가 점프가 다 끝났다고 생각될 때즈음 채널을 다시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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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끝낸 연아선수가 두 주먹을 불끈 쥔 손을 힘차게 뻗으며 환호했습니다.
 '실수안했구나 장하다 연아선수... ㅠ.ㅠ'
안도감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이어서 연아선수가 눈물을 보이니 저는 더 많이 눈물이 났습니다. 기뻐서 흘리는 연아선수의 눈물임에도 불구하고 아픔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경기 후 연아선수가 보이는 행동이나 표정을 통해 연아선수가 방금 마친 경기가 만족스러웠는지 아쉬웠는지에 대한 짐작을 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에게 참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보임으로 가름할 수 있게 하는 그녀의 독특한 제스처가 더욱 빛나 보였습니다. 프리경기에서도 최고점을 받은 모습을 보면서 이미 올림픽 금메달임을 짐작했지요. 아사다마오선수가 경기를 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높은 점수였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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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선수의 점수가 발표된 후, 경기장에 들어서는 아사다마오선수가 가엾게 여겨졌던 이유는,
김연아선수의 경기가 너무 완벽했고, 심적으로 여린 아사다마오선수에게 노골드에 대한 압박감을 해소해야한다는 부담감도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긴장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지면에서도 김연아선수와 대조되는 아사다마오선수는 태연한 척 하려고 해도 완벽하게 연기한 김연아선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김연아선수 점수가 발표되고 환호성이 터질 때에 아사다마오선수는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자신의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비쳤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에 들어섰는데... 제 눈엔 이미 주눅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불안해보이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작은 흔들림이 보이고 웃어도 우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안그래도 연아선수보다 표정연기가 부족한 아사다마오의 표정은 굳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경기 중 보인 작은 실수를 일일이 감점하지 않은 후한 점수를 부여해도 김연아선수의 환상적인 연기를 따라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아사다마오선수는 스스로 자신감을 잃은 표정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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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감격, 감동, 경기, 경기장, 기쁨, 김연아, 눈물, 대조적, 대진운, 대진표, 밴쿠버 동계올림픽, 부담, 비교, 쇼트프로그램, 실망, 아사다마오, 의지, 자신감, 태도, 표정, 프리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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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gfence.tistory.com BlogIcon 작은여유 2010.03.02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프가 왜이리 많은지.. 참으로보기도 힘든데..
    하는사람은 어떠 했을런지.. ^^

  2. 이즈 2010.03.02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후. 저도 보면서 제일 대견했던 장면이었습니다. 기묘한 추첨운으로 쌍방의 반대되는 상황이 극도로 잘 나타나던 장면이었구요 아사다마오는 기술을 운운하기 전에 정신력훈련부터 먼저해야되겠다 싶었더라구요. 아직 김연아선수에 비하면 한참 멀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나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김연아 선수는 마치 '뭐 저정도쯤이야.......' '그 기쁨이 얼마나 갈지 어디 보자.' 라는 표정 같지 않았습니까 ^^

  3. Favicon of http://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03.03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봐도 새롭고 기분이 좋습니다...두 선수의 멋진 경쟁 앞으로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4.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10.03.03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 선수 너무멋졌습니다^^
    라이벌이 있기에 더 재미있는게 스포츠인듯^^

  5. ddd 2010.03.08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가 웃은 이유는 아사다의 경기 결과 때문이 아니고 환호하던 아사다 코치의 팔이 자신의 얼굴로 접근해 놀라 피하면서 멋쩍어서 그런 겁니다.

  6. rrr 2013.01.13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트에 김연아 프리에 아사다가 아닙니다
    쇼트 프리 모두다 최고점수는 김연아 입니다
    아사다 마오는
    자국 대회에서 점수가 높게 나온것 밖엔 없는데요
    그리고
    김연아 선수는
    오히려 자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아사다 마오 .... 치팅으로 유명한 선수입니다

  7. 아디오스노니노 2014.01.14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보시는 분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쇼트에 김연아, 프리에 아사다 마오 아닙니다. 원래부터 둘 다 김연아선수가 우세했고요. 일본이 김연아 깎아내리려고 만든 말이에요. 지금에 와서는 팬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혹시라도 착각하는 일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8. 뱀파이어의키스 2014.02.04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때 김연아 선수가 지은 미소는 아사다 마오 선수가 쇼트를 끝내고 나오는데 아사다 마오의 코치가 김연아를 의식하여 노골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김연아 선수 들으라는듯이 말해서 연아선수가 피식한거에요ㅎㅎ

베개를 끌어안고 방바닥에 엎드린 남편의 등이 너무나 가엾고 슬퍼보인다. 그리고 화가 난다.
 '왜 할말을 못하는가? 나보다 훨씬 편한 가족들이 아닌가. 또 나보고 하란 말인가?'
아들과 딸을 불러 아빠가 취한 모습을 보라고 했다. 아들과 딸이 이 의미를 아는지 이구동성으로
 "어쩔수 없네요. 또 엄마가 해야죠.^^"
 "이제 나도 좀 편하고 싶거든."
 "그럼, 아빠의 저 모습을 엄마가 계속 참고 볼수 있으세요?"
 "......"
 "그건 아니잖아요. 아빠를 보호할 사람은 엄마뿐인 걸 아시잖아요. 또 나서야겠네요."

지난달의 일입니다.
큰댁의 형님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통증도 없이 찾아든 대장암1기 판정소식에 놀라 달려갔을 때, 큰조카와 작은조카를 본 제가,
 "병원비 걱정말고 수술이 잘 되도록 기도 열심히 하자."
라고 했더니, 큰조카가 장난스레
 "숙모, 백지수표 놓고 가세요^^"
농담으로 던진 말이지만, 큰댁의 사정을 아는지라 웬만큼 진심이 읽어졌기에 걱정이 되더군요. 그리고 형님은 수술을 하셨고, 퇴원을 앞둔 시기에 큰조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일단 병원비를 다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후에 모아진 금액을 돌려주겠다는 뜻과 함께. (모아둔 회비가 있고, 삼촌과 조카들도 있음)
100% 부담하기에는 예상밖으로 꽤 큰 금액이라 흔쾌히 다 쓰라고 할 수 없었던 우리부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돌아오리라..., 아니 비록 적은 금액이라 할지라도 가까운 사람들이 조금씩 동참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는 남편의 뜻에 동의했습니다.
사흘쯤 지났나요.
남편은 병원비를 치르고 바로 보고(?)가 들어올 줄 알았나 봅니다. 그런데 대구의 큰조카에게서 소식이 없자... 자신을 물주로 여기는 듯한 태도에 화가 난다고 짜증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바로 전화해서 물어보면 될 것을...
상대방에게서 전화가 올 것을 마냥 기다리며 끙끙 앓는 눈치입니다. 옆에서 지켜본 결과, 남편 성품으로 보아 절대로 스스로 먼저 물을 성격이 아닙니다. 특히 돈이 연관되면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길 처분만 기다리다가 끝내는 그냥 써라가 되어버리는 남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외로 큰 돈이니 남편의 마음이 편치않은 모양입니다. 저리두면 혼자서 끙끙 앓다가 몸살나는 남편이기에 제가,
 "받지 말고 다 부담했다고 치면 안돼?"
 "내가 무슨 돈버는 기곈줄 아나. 내년이면 애 둘이 대학생 되는데..."
복학할 아들과 대학신입생이 될 딸이 있습니다.
 "그런 걸 뭐 알아주는 사람이 있나. 우리끼리나 알지. 이번 겨울에 당신 발목 재수술 할거라고 몇달 전부터 이야기했는데도 아무도 기억안하잖아. 그러니까 우리보고 돈얘기 하지. 나는 그 돈 없어도 괜찮아. 어차피 당신 재수술 시키려고 마음 먹었던 것이니까. 당신이 억울해서 그렇지."
 "이번 일로 끝나면 괜찮은데... 또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기면 나만 쳐다볼 것 같아서 무서워서 그러지. 내가 맨날 이팔청춘도 아니고..."
남편이 화가 꽤 많이 났습니다. 목소리가 떨리는 게 울것 같습니다. 불쌍해 보입니다. 뭐 늘 우리모녀는 남편이 불쌍하다고 하고, 우리딸은 저보고 이왕에 엄마가 나쁜사람 된 거 확실하게 아빠 방패역할을 못한다고 핀잔을 줍니다.
 "친척들이 아빠한테 돈부탁하면 엄마가 없다고 거절하면 안돼요?"
 "어른들 일에 넌 모른 척 해라. 아예 아무것도 없으면 몰라도 병원비로 쓰이는 건데 그러는 거 아냐."
 "......"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울남편이 예민해진 것입니다.
동서가 수술했을 때도, 작은 조카의 아들이 수술했을 때도, 울남편이 흔쾌히 다 부담했습니다. 그리고 간혹 급히 쓸 돈을 부탁하면, 후에 받긴 하지만 남편이 해줘야 하는 상황을 여러번 겪었던 관계로 심기가 불편해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내색도 하지 못하니 더 갑갑할 수 밖에요.
더구나...
정작 울남편이 발목부상으로 3개월간 일을 못했고, 모세혈관 확장으로 인한 객혈로 고생을 한 뒤에 간단하긴 했지만 수술을 하고 병원신세를 진 적이 있었건만, 아무도 우리의 경제를? 병원비를? 걱정해 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참 단 한사람 울친정엄마만 빼고.

 "여보 궁금하면 물어봐? 돌려줄 게 있는지 없는지..."
 "기다려 볼꺼야."
 "그럼 아프지 말던지... 지금 끙끙앓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데... 난 이번엔 절대로 안 나선다."
 "한두번도 아니고 왜 대구에선 나만 바라보냔 말이야. 자랄때도 난 양보만 하고 컸는데..."
 "오늘따라 왜그래? 그래도 받는 것보다 주는 입장이니 얼마나 다행이야. 알았어. 내가 알아볼께. 전화번호 줘. 힘들면 힘들다고 직접 말하면 될 것을... 아이고 내 신세야. 또 내가 나서야 되는거야. 울지마 내가 알아볼께."
 "울긴 누가 울어?"
 "뭐 울지 않지만 거의 울상인데 ㅎㅎㅎ"
 "당신한테도 매번 미안하고..."
 "여보 난 괜찮아. 당신이 돈벌어서 당신이 쓰는데 내가 뭐 말할 자격이 있나. 더 알뜰하게 하면 되지. 펀드로 까먹은 돈때문에 내가 더 미안하지.^^"

좋은 일은 남편이, 그렇지 않은 일은 제가 뒤에서 시켜서 하거나, 제 스스로 나서서 한다고 오해도 참 많이 받았던 세월인지라 억울했던 나날이 많았습니다. 착한 남편, 소극적인 남편과 함께 살다보니 제가 적극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실부모한 남편의 환경상, 시어머니격인 큰댁의 형님한테 오해받고 싫은 소리 듣는 몫은 제 담당인 것이 저는 서러워서 이젠 웬만하면 남편이 다 나서주길 바랬던 것입니다만.
어쩔수 없이 제가 전화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백지수표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조금이라도 돌려줄게 있느냐고... 빨리 이야기해 줬더라면 울남편이 덜 고민스러웠을 텐데... 지금 끙끙대고 있다고...
 "여보, 돌려줄게 있대. 반은 우리가 부담한다고 했어."
울남편, 제가 조카에게 끙끙대고 있다는 상황을 이야기했다고 삐쳤습니다. 조카한테 멋진 삼촌이 되고 싶었나 봅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매사에 남편은 좋은 입장에서, 저는 그렇지 못한 입장의 사람으로 비추어져 결혼전의 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 저를, 남편과 더불어 제자신이 가엾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될수 있으면 저도 그냥 넘어가고 싶은 심정이며, 생활인으로 너무 아둥바둥거리는 모습이 싫어져서 앞으로는 고상하게 우아하게 살고 싶은데... 울남편이 도와주지 않네요.

아주버님께서 어떤 책자를 통해서 알아 본, 우리 부부 궁합에 대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제 남편이 나무뿌리라면, 저는 흙이 되어 덮어주는 격』
이라 우리부부는 좋은 궁합이라고 하셨던 말씀과, 친정엄마가 결혼 전 보신 궁합에 의한 정보를 흘리시면서
 『제가 남편내조를 잘하면 울남편은 신이 나서 편하게 일 잘할 사람』
그러시면서 무조건 제가 보듬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결혼 후 지금껏 이렇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여린 울남편의 방패막이 되어야 할 지 알수 없으나, 저 기꺼이 울남편의 뿌리를 덮어주는 흙이 되어 남의 발아래 짓밟혀도 뿌리를 보호하리라 마음먹습니다.

잠깐 꿈을 꾸었지요.^^
울남편이 알아서 잘 하리라는... 하지만 또 불발로 끝남을 보면서 이젠 아예 제가 더 탄탄한 방패가 되어야 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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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가계, 가족, 감사, 거름, 걱정, 굴레, 궁합, 기도, 남편, 눈물, 뒷바라지, 든든한, 미안한, 방패, 뿌리, 소극적, 수술비, 아내, 알뜰, 약한, 억울한, 의지, 적극적, 좋은, ,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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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2.10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부님과 비슷한 물주신세(?)여서
    잘해주고도 인정 못받고 오히려 당연시 취급되는
    그런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잘하시지만 늘 옆에서 잘 보듬어 주세요...당신이 최고..멋쟁이...하면서요 ^^

  2.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09.12.10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09.12.10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인 글...잘 읽고갑니다.
    오후 시간도 잘 보내시길...^^

  4.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09.12.10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꾹 참고 사랑으로 사랑하십시요
    창밖에는 겨울비가 새차게 내립니다
    즐거우시고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5. Favicon of http://badjunko.tistory.com BlogIcon 못된준코 2009.12.11 0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된 인내의 결실은 언젠가 돌아온다고 합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6. Favicon of http://star-in-sky.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09.12.11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란 서로 보완하는 관계라고 하더군요.
    착한 남편을 둔 대부분의 부인이 겪는 일이라고.....
    언제나 흙이 되어서 남편의 뿌리가 깊게 내리게 토토님이 만들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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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제가 입을 외출복 바지를 구입하려고 매장에 나갔습니다.
그동안 일자바지나 세미판타롱바지가 차지했던 매장에는 새로운 트랜드의 바지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허리에 주름 다트가 들어간 바지!
이런 바지는 어른남자들 바지에는 꾸준히 들어가 있지만,
여자바지에서는 사라졌던 유행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가 20대 초반에 입었던 '디스코바지'와 비슷한데, 최근에는 '배기바지'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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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주름잡힌 다트가 한개, 두개, 혹은 세개까지 존재하며, 주머니나 엉덩이쪽을 일부러 부풀린 모양 등... 이런 바지의 특징은 골반은 풍성하게, 아래로 내려올수록 좁아져 날씬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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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행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무시하는 편도 아닌지라, 배기바지에 관심이 갔습니다.
허리부분에
다트 한개짜리보다는 더 많이 들어간 것이 멋스럽게 보여서 다트 두개에 언발란스 바지가 독특해서 입어보았습니다.
이 바지는 입고 가만히 서 있으면 허리는 잘록하고 내려갈수록 날씬해보이는 것이 제가 원하는
스타일인데, 움직일 때마다 지나치게 앞이 볼록해지는 디자인이 약간 거슬렸지만 스타일이 맘에 들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구입한 바지를 입고 父女앞에서 쇼를 했습니다.
"여보, 이 바지 어때?"
"당신은 내가 입지 말라고 해도 입을거지?"
"응. 그런데 어때?"
"이상해 보여. 그래도 입을거지?"
제 옷입는 취향을 다소 못마땅하게 여기는 남편이지만, 저는 그래도 꼭 의견을 묻습니다.
"아니^^ 많이 이상해 보이면 딸한테 물어보고 당신하고 같은 의견이면 교환할거야.^^"
"결국 또 내말보다는 딸의 조언을 더 존중할거면서 묻긴 왜 물어."
"히히 그래도 당신의 조언을 참고하긴 하잖아."
"^^"
보기만 하고 아무말이 없는 딸에게
"넌 어때 이 바지?"
"맘에 드세요?"
"100% 맘에 든다면 너한테 안물을 텐데... 망설여져서 묻는거야."
"그럼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
"응."
솔직한 의견을 원하는지, 아니면 인사치레 의견을 원하는지 우리딸은 일단 상대방의 마음부터 타진한 후에,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 순서가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는 솔직하게 표현할 때는 제가 이유도 묻지 못할 정도로 냉철한 소감으로 단호한 결론을 냅니다. 이런 딸이 제가 입은 바지를 본 소감 한마디.
"난장이처럼 보여요.^^"
띵!!!!
말이 필요없습니다. 딸의 이말을 듣고 제가 이 바지를 입을 수 있겠습니까 ㅜ.ㅜ

딸이 보기에 괜찮아 보이기도 하면서 조금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으면, 장단점에 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게 되는데... 이 바지는 정말 전혀 아니었나 봅니다. 작아보여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표현을 순화하지 않고 바로 충격멘트를 날림으로 제가 더 이상 망설이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 교환하자.'

100% 맘에 들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젠가부터 저는 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딸의 판단에 많이 의지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연령대와 딸의 연령대 중간선을 맞추는 것이, 적당하다고 믿는 순전히 우리 모녀의 착각때문이지요.^^
저는 또래보다 조금 젊게, 딸의 입장에서 봐도 약간 젊어보이며 세련되어 보이는 엄마가 좋다고 하면서, 아빠옷도 오빠옷도 딸의 생각과 시선에 많이 좌우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으니 울딸이 우리가족의 코디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아무리 제가 젊은 사고로 시선을 두려고 해도 중년아줌마티가 남은 어쩔수 없다보니, 명확한 딸의 조언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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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중에 류승범씨가 가장 먼저 선뵈었던 진배기바지를 처음 봤을 때 참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지를 덜 올린 것처럼 엉덩이쪽을 축 처지게 입는 게, 청년들 사이에 유행이었던 바지...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한때 똥싼바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배기바지라고 해서 똑같은 디자인이나 소재는 아닙니다. 특히나 숙녀복에 응용된 배기바지는 청소년들이 입는 진배기바지랑 분위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바지길이와 소재의 다양함을 뽐내는 배기바지가 매장을 수놓던 중, 금년엔 숙녀복 바지에도 적용되어
정장팬츠에도 다트를 넣었기에 관심을 보였던 것인데... 결국 남편과 딸에게 동시에 퇴짜를 맞아 덜 퍼져보이는 다트 한개짜리 바지로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저야 30년 전에 이와 비슷한 바지(디스코바지)를 입었던 기억이 있어서 괜찮은데 말이죠. 사라진 앨범이 이럴때 참 아쉽습니다. 비교해서 올리면 재밌을 거 같고, 남편과 딸이 낯설어하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는 것을 이해시키기도 쉬울텐데 말이죠...
딸의 조언을 많이 참고하게 되는 중년아낙의 소신없는 행동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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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관심, 교환, 기억, 남편, 다트, 디스코바지, 디자인, , 똥싼바지, 류승범, 배기바지, 소감, 아줌마, 앨범, 언밸런스, 유행, 의견, 의지, 조언, 주름, 충격, 충고, 퇴짜,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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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09.10.06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과 소통하는 법과 이해하는 법을 배우셨군요....ㅎ.ㅎ.....
    참 보기 좋습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0.06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행은 돌고 돕니다.
    그래서 아이들과의 세대차이도 살짝 극복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 같구요 ^^

  3. Favicon of http://nermic.tistory.com BlogIcon 용짱 2009.10.06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도 똥싼바지 입고댕겨요...ㄷㄷㄷ

    키작아보이신다면 역시.. 밑위가 아주 짧은 스트레이트로 쫙 빠지는 바지가 어떨까 요런생각을 잠시..ㄷㄷㄷ

  4. 임현철 2009.10.06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한방 맞았군요.
    넘 행복해 보입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09.10.06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 때 딸이 있는 분들이 부럽다는 겁니다.^^

  6. Favicon of http://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아찌 2009.10.06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년아낙의 소신없는 행동 잘 보고갑니다.
    아~ ! 바른대로 말하면 안되는데........ㅋㅋ

  7. Favicon of http://www.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10.06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어머니도 옷을 사오시면 꼭 걸치는 절차인데.... 엄마로썬 딸이 있다는게 참 좋은것같습니다.
    비록 취향이 비슷하진 않더라고 서로 많은 의지가 되니깐요^^
    배기바지는.. 개성이 강하거나 혹? 몸매가 아주 잘빠져야만 소화가 가능한 힘든 옷인듯 합니다. 늘 무난한 스타일만 추구하는 입장인지라ㅜㅜㅋㅋㅋㅋ

  8. 2009.10.06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기츠네 2009.10.06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디스코바지 입은기억나요!! 근데 요즘 젊은이들이 배기바지입고 다니는거 보면..헐~~~
    저두 아줌마라 어쩔수 없나봅니다. 흉내는 내고 싶지만 이미 아줌마몸매가 떡하지 자리잡혔네요.
    우리딸들이 더 자라기전에 살을 빼야하는데 말이죠.
    아~~~살빼고 싶오라

  10.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09.10.06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소통의 힘인가요? ^^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11. 마리아 2009.10.06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희집이랑 똑같네요

  12. Favicon of http://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2009.10.06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빵~터져서 웃었네요 ㅎㅎ
    멋진 따님이에요~~
    그런게 행복인듯 합니다.^^

  13. arepos 2009.10.07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말씀드리면 기분이 좋아지시려나..^^
    다음에 뜬 이 글 제목보고 와서 뒤로 쭈욱~ 많은 글들 읽었는데
    부쩍 '포기했던 블로깅,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 하고 생각들게 해주시는 블로거님 글..잘 봤습니다. ^^
    항상 즐겁게 생활하세요~ 저도 빨리 좋은 블로그 만들어서 이웃하고 싶네요. ^^;

  14. 빵긋 2009.10.07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어머니도 제가 보기에 난감한 패션을 선보이곤 하셔서 타지에 있다가 집에 가끔 가면 엄마 옷장부터 열고 뭐 샀는지 확인해요. 하의는 제가 키가 훨씬 커서 같이 못입지만 상의는 사이즈가 얼추 맞아서 난감한 엄마 옷이랑 어울리는 무난한 상의를 제공하곤 합니다. 집에 갈때마다 이틀 정도 있을건데, 선사할 옷들 가져가느라 일주일치 옷은 가져가는거 같아요. 아빠는 뭐 엄마 패션 포기하셨고(핑크레이디라 부르십니다.), 저랑 동생만 매번 경악하며 산거 환불하라고 난리칩니다. ㅎㅎㅎ 난감해도 젊고 이쁘게 사시는 엄마가 좋더라구요. 배기팬츠가 허리는 잘록해 보이는데 다리가 짧아보여 저도 기피 아이템이랍니다. ㅎㅎ 치노팬츠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요것도 허리 잘록하게 보여주더라구요.
    :-)

  15. Favicon of http://nettenna.tistory.com BlogIcon 넷테나 2009.10.07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따님의 한마디는 너무 결정적이었겠네요
    가족끼리 그렇게 소소한것도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16. 리오니 2009.10.07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습니다, 딸이 "괜찮아"하면 저도 괜찮은 것 같고, "엄마 그건 아닌데..."하면 얼른 벗어버립니다. ㅋㅋㅋ 언제부턴가 제가 그러고 있더라구요, 딸의 의견에.....재밌게 잘 봤습니다^^

우리네 옛 정서로 촌락에는 마을을 이루고 있는 마을어귀엔 어김없이 우람한 나무가 널찍한 그늘을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될만한 곳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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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파트 대단지에 밀려서 제 역할을 못하지만, 수령 250여년이 된 느릅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옛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강인한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세월에 대한 연륜과 함께 나무가 자라고 있는 위치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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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0cm될까 말까한 바위틈을 비집고 자라고 있는 느릅나무의 꿋꿋한 의지에 저절로 머리숙여지는 숙연함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딘 나무에는 혼령이 있을 것같은 두려움마저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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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을 비집고 자란 나무줄기는 바위위로 올라오면서 넓어지고, 또다른 줄기를 번식시키며 바위사이에 영역을 넓히며 기형된 모습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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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와 줄기사이의 불록한 부분은 나무줄기가 변형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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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과 자신의 그늘로 인한 습한 환경으로 말미암아 저절로 떨어진 줄기로 흉하기도 하지만, 뿌리내려 긴 세월을 이겨낸 의지의 느릅나무가 참 대단해 보입니다.

개발로 인해 마을의 일부는 아파트에 묻히고 현재 몇집 남은 폐가는 도로로 편입될 상황인지라 경이로움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으로 자꾸만 시선이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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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이로움, 그늘, 나무, 느릅나무, 대단한, 도로, 마을어귀, 바위, 바위틈, 시선, 우람한, 위치, 의지, 자연, 자연의신비, 편입,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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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1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jejuin.tistory.com BlogIcon 파르르  2009.07.21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느릅나무네요..
    잘보고갑니다..토토님~
    즐건하루 되시구요^^

깔끔하게 정리 잘하던 네 책상위에 흩어져 있는 책을 보노라니 눈물이 핑돌면서
 '우리딸에게 말보다는 편지가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는다.


최근 며칠간 아빠의 늦은 출근에 힘입어 너의 등교를 돕는데도 불구하고 지각을 하는 너를 보고 오늘 아침에는 아빠도 투덜거렸단다.
 "5분만 더 서둘면 좋을 것을..."
하시면서 말이야.
알아서 잘 하기에 참견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아빠 엄마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음을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너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침묵으로 시위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늦은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에 차라리 잠이라도 푹 잤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빠 엄마의 마음이란다.

'고삼'이 '고생'이란 말도 있지만 엄마의 이기적인 바람은 우리딸이 쉽진 않겠지만 표내지 않고 잘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었단다.
오빠때는 엄마가 오빠를 자율적으로 봐주지 않고 간섭하느라 오빠가 힘들었다고 하니, 너는 그냥 지켜보기만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딸 요즘 아빠와 엄마눈에 티나게 엉뚱한 면을 보이고 있음이 애가 탄다.

지난 주말, 불만을 쏟아내는 말을 듣노라니 좀 어처구니가 없긴 했어.
지각으로 엉덩이 맞은 것이 속상했던 것이 아니라,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은 친구가 늘 맛있다고 하더니 그날 그 친구가 맛있다는 표현을 안해서 더 속이 상했다는 너의 말에 어이없어 웃음이 나더구나.
엄마사랑하는 네 마음을 엄마는 알아. 하지만 맛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거지. 엄마팬(딸 친구중에 제 팬이 있답니다^^)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긍정적일수는 없을진데, 엉뚱한 떼를 쓰고 있음이 평소의 너답지 않아서 좀 뜨악했단다.

그런데 정작 네 속뜻은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네주변의 급우가 너보다도 더 예민하게 보이는 것이 못마땅해서 그렇다는 것을...
다들 힘드니까 잘 참고 있는데 유별나게 표현하는 급우가 하필이면 네곁에 가까이 있어서 무척 맘이 쓰이는 모양인데 딸~! 엄마가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그건 다 각자의 몫이란다.
고3이라 예민해진 감성을 너처럼 참고 있는 아이도 있지만 반대로 너보다 덜한 상황임에도 더 힘든 것처럼 표현하는 애가 있는가 하면, 어쩌면 너보다도 더 견디기 힘든 아이도 있는데 더 많이 참고 있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가끔 상기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너도 견디기가 좀 수월할테니까 말이야.

세상을 사노라면 다 네맘에 드는 사람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너도 알잖아. 그렇기에 좋고 싫음의 감정을 다 드러내는 것도 조심해야하고 말이야.
그래 알아. 네가 무척 참고 있다는 거. 그리고 잘 견디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불평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정말 각자의 성격나름이야.
 '나도 참으니 너도 참아라'
고 강요할 수는 없는거잖아. 그리고
 '나는 힘들어서 표현하는데 왜 너는 힘들어도 참고만 있니 표현을 해. 답답하잖아.'
라고 할수도 없는 거고 말이야.
네 인생의 주인공은 너고, 또한 네 인생의 개척자도 너란 걸 잊지 않기를 바래. 주변의 상황이 아무리 싫고 나쁘다고 해도 그 주변환경을 탓하며 네가 할 일을 미루고 불평만 하게 된다면 그 결과 또한 너만 손해란 걸 모르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아빠 엄마이기에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거야. 너의 갈등을 몰라서 가만히 있는게 아니란다.

1,2학년때처럼 학교에서 사정을 봐준다면 네 소망대로 야자를 빼고 싶단다. 짜증과 불평속에서 네 자신과 싸우고 있을 그 몇시간이 오히려 해가 되고 독이 됨을 알기에 말이다.
하지만 개인사정 봐주지 않겠다는 고3에 대한 학교의 방침도 따라야함과 불만스런 분위기를 이겨내야 함도 또한 네몫이니까 견뎌야지.
싫다고, 원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해서 피하노라면 이와 비슷하게 네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극복해야겠다는 의지가 약해질 수도 있다는 것도 함께 생각해 보길 바래.

이제 얼마남지 않았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마지막 남은... 아니 금년이 지나면 네 인생에 다시없을 이 시간을 아깝게 여기고 잘 견뎌주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엄마의 뜻을 전하며, 조금 더 길어지면 잔소리가 될것같아 서둘러 마무리짓는다^^
 
우리딸의 고3 홧팅을 외치며
목표가 있는 사람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단다. 알쥐!! 우리딸 홧팅!!

2009년 5월 18일

네 꿈을 향해 열심히 정진하길 바라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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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05.18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3....힘겨운 아이들을 볼때 안스러워집니다.
    차분한 따님 잘 해 낼거라 믿어 봅니다.
    아자 아자^^^

  2.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5.18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엄마입니다.^^
    저는 아직 아이들이 초등생들이지만 고3이 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힘찬 한주 되세요.

  3.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5.19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았어요~~ 엄마~~
    기대해 보세요~~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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