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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

다음블로그를 폐쇄한 경솔함이 한심한 이유 새로운 도전에 몰두하느라 블로그에 소홀했다. 한참을 방치하다시피 하다가 가끔 생각나면 댓글란에 도배된 스펨글을 삭제하거나 메일을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3월 중순경에 도착한 뜻밖의 메일이 내 시선을 사로잡고는 무작정 긴장감을 던졌다. 제목이 '출석요구서' 열어보지 않아 내용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쭈빗서는 전율을 느끼게 했고, 얼마나 당황스럽고 두려웠던지 감히 메일을 열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복잡한 생각으로 며칠을 보냈다. "도대체 뭘까? 출석요구서라면 경찰서 같은 곳에서 보내는 것일텐데... 내가 뭘 잘못한 걸까?" 고민과 걱정을 하는 내 모습을 본 남편이, "괜히 고민하지 말고 메일을 열어봐. 그래야 뭔 내용인지 알고 대처하기라도 하지. 당신답지 않게 왜 그래?" "그래야겠지. 읽어봐야겠지.. 더보기
슈퍼스타K3이 탄생시킨 난동녀, 최아란 유행처럼 번진 오디션 방송의 원조격인 M.net 슈퍼스타K3 지역예선이 12일밤 공개되었다. 첫날인 12일밤엔 서울. 제주. 부산지역예선 오디션장의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 부산지역 오디션장에서 유독 자주 비치는 인물이 있었다. 댄스가수를 꿈꾸며 도전한 20대 여성 최아란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많은 도전자들의 모습이 텔레비전을 통해 다 비치지 않고 대부분 살짝 스쳐가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그녀는 꽤 많은 시간이 할애됨을 보고 좀 의아했다. 마치 그녀를 위해 오디션 대기실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꼈을 정도로... 물론 그녀가 돋보이는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부담스럽게 보이는 하의실종 패션과 그녀의 지나친 자신감과 언행이 흥미를 유발시켰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카메라는.. 더보기
휴일날, 자동입출금기 고장으로 비상전화를 사용해보니 휴일날,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하려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시내 중심지에 머무는 시간에 갑자기 송금해야 할 일이 생겨서 입금하려고 기기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입금을 누르고 통장과 현금을 넣었는데... 여기서 더 이상 진행으로 이어지지 않고 기기는 스톱되어 버티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이런 난감.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럴 때 취하게 되는 본능이 있지요.ㅋㅋㅋ '도대체 어찌된 일이야?' 하면서 두들기는 본능.^^ 바보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될 것 같은 착각이 들지요. 그러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두드리고 눌러보아도 기기는 더 이상 진행할 생각없이 버티기만 합니다. 휴일만 아니라면 은행창구에 알리면 금방 해결될 일인데, 시간은 자꾸 흐르고... 통장과 돈이 들어간 상태라서 돌아설수도.. 더보기
아들도 알아채지 못한 내 전화목소리 "여보세요?" 오후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집전화기가 울립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예, 누구세요?" "저기... 거기가 OOO씨댁 아닌가요?" "맞는데요." "OOO씨 좀 바꿔주세요." "전데요~" "ㅎㅎㅎ 아들인데요." "ㅎㅎㅎ 너 집으로 전화해놓고 OOO씨댁이 뭐니?" "엄만줄 몰랐어요? 목소리가 너무 젊고 상냥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면 엄마목소리 알아들을텐데... 여보세요?할때만 다르잖아^^ 하기야 너 말고도 엄마아는 사람들이 엄마한테 전화했다가 '여보세요'에서 착각하고 전화잘못 한 줄 알고 끊었다가 다시 전화하드만... 그렇게 엄마목소리가 다르니?" "예, 엄마가 바빠서 우리집에 방문한 젊은 학부형이 대신에 전화받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 미안해. 엄마도 네가 아들인줄 모르고, .. 더보기
수업시간에 잠을 청하는 학생을 위한 변명 지난주말, 현재 고등학생이며 초등시절에 우리공부방에서 저의 도움을 받았던 아이가 다녀갔습니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들을 떠나보내며 "얘들아 짜증나고 하소연하고 싶을때 놀러와서 나한테 다 털어내." 라고 하지만 아이들도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좀처럼 다녀가기 힘든데, 이 아이는 엄마심부름으로 잠깐 다니러왔다가 "학교생활은 어때?" 하고 가볍게 물었던 저의 안부에 오랜시간 머물다 가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쏟아놓고 갔는데... 그중에서도 아이가 가장 답답한 심정으로 쏟아낸 불만을 옮기고자 합니다. 국.공립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몇년근무를 기준으로 이동이 되십니다. 담당과목에 따라서 실업고에만 근무하시는 분도 계시고, 실업고와 인문고, 중고교를 다 왔다갔다 하시는 분도 계신데, 여러.. 더보기
학비감면 신청서를 낸 우리딸의 용기? 효심? 5월초, 여고 3학년인 우리딸이 '학비감면 신청서'를 가지고 와서는 저보고 작성하라고 재촉했습니다. 기간은 단 하루밖에 없다면서. 그리고 나머지 부수적인 서류는 다음날까지 갖추어서 제출하면 되니까 수고스럽더라도 갖추어 놓으라면서 아주 강하게 협박조? ㅎㅎㅎ 제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얼떨떨했습니다. "딸, 우리집이 학비감면 받을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 네눈에 그렇게 보여?" "아뇨. 뭐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한번 신청해보고 싶어요." "우리 아니라도 받을 사람 있을텐데..." "아닌가 봐요. 그러니까 우리선생님께서 공개적으로 다 적어서 내라고 하시죠. 학년초에는 개인적으로 따로 교무실로 오라고 하셨는데 우리반엔 한명도 없었나 봐요." "없으면 다 잘 살고 있다는 거니까 좋은거네." "신청자가 없어서 그랬.. 더보기
엄마는 할머니보다 젊은데 왜 혼자 못살아? 먼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등장한 이 장면을 상기해 봅니다. 신화그룹 총수인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교 3학년인 구준표가 신화그룹의 책임자가 되어 어깨가 무척 무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들(구준표)이 사귀는 여자친구(금잔디)가 몹시 못마땅함을 드러내며 만나지 말것을 강요하며 협박도 합니다. 준표는 자신의 뜻대로 할수없음에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회의실에 홀로 앉아 DVD플레이어로 여자친구 사진을 보던 중, 준표 어린시절에 아버지와 함께 보내던 때를 저장해 두었던 장면을 보게 되는데... 준표아버지는 어린 준표에게 "니가 누구지?" "구준표" "준표는" "당연히 아빠아들" "아빠아들은 아빠 없을 때 어떻게 해야하지?" "엄마랑 누나랑 신화그룹을 지켜야 한다." "구준표! 사나이 대 사나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