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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미안함과 아쉬움이 교차한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언젠가 한번 가보리라...' 맘에 담고서 그동안 내 멋대로 상상을 했던 일이 슬그머니 미안할 정도로 내 상상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던 곳이자, 동화로 꾸며진 벽화를 놓치고 돌아선 곳이라 많은 아쉬움을 남긴 보수동 책방골목은 조형물이 도로변에 서 있어서 찾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차를 세워 둘 것이 마땅하지 않아서 주차료를 좀 써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미 다녀온 블로거가 올린 글과 사진을 미리 좀 볼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음은. 물론 나의 잘못임을 깨닫게 했다. 나는 책방골목으로 상상하기 보다는 헌책방골목으로 착각하고 상상한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부산은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생성된 이야기가 특히 많은 도시임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보수동 책방골목도 그 중 하나.. 더보기
세월호 참사 후, 배 상선시 뭐가 달라졌을까? 기말고사를 마치면 곧바로 방학으로 이어지는 대학생활이지만, 지난해 겨울방학에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실습일정이 잡혀 있어서 그다지 자유롭거나 편안히 보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의 방학이 아닐 것을 예감하며 떠날 계획을 세우긴 했으나 사실은 무척 망설였다. 왜냐하면 세월호 참사라는 아픔이 마음을 짓눌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결론은 떠나기로 했다. 우리네 삶이 오묘해서 누군가의 슬픔과 또 다른 누군가의 기쁨이 어우러져서 삶이란 도화지 위에 다양한 모습을 펼치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함으로써, 또 다른 이의 근심어린 사연도 외면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잔뜩 흐린 날이었기에 비라도 오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날씨는 우리 만학도의 여행을 방해하지 않았다. 참 감사했다. 열심히 달려 우리가 .. 더보기
수난당한 제비집, 도대체 어디에 지었길래?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 통로 중앙이 매우 지저분했습니다. 뭔가 하고 보니 새가 실례한 배설물이었습니다. 건물 통로 중앙에 이런 것이 있다니... 의아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높은 천장에 반쯤 철거된 새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마밑에 집을 짓는다는 제비들도,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도전정신을 발휘했나 본데, 장소가 좋지 않았던 탓에 강제 철거 되었다고 하네요. 눈치없는 제비가 오가는 손님들에게 예고없이 피해를 주는 바람에, 천연기념물처럼 귀해진 제비를 길조로 여긴 식당주인도 어쩔 수 없이 철거했지만 무척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천장에서 조금 벗어난 벽쪽에 지은 또 다른 집이 보입니다. 나란히 벽쪽에 지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저 또한 철거된 집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습.. 더보기
불조심 걱정되던 대중목욕탕, 달라진 입구풍경 요 며칠간 두통에 시달리기 전, 2주일전에 포스팅했던 시내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다시금 찾았습니다. 목욕탕 입구에 사우나 땔감이 쌓여있던 그곳에 담배꽁초와 쓰레기봉투가 놓여져 있어 불조심이 염려되었던 현장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대중목욕탕 입구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위험성 담배꽁초와 쓰레기봉투가 버려져 있던 위의 모습이 아래의 사진으로 정리된 모습 ▼ 쌓여있던 땔감도 조금 줄어들긴 했으나, 그보다는 입구쪽에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깔끔한 모습으로 변신해 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환경을 개선한 주인의 관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보기
여학생 단체손님을 거부하는 간큰 식당 우리 고장에는 뷔페식당임에도 불구하고 특정집단의 단체손님을 거부하는 특이한 식당이 있으며, 그 대상이 여학생이란 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고장에도 제가 소개하는 비슷한 사연이나, 혹은 또 다른 사연으로 말미암아 특정집단의 단체손님을 거절하는 식당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이 식당에서는 특별히 여학생 단체손님을 왜 거절할까요? 식당 규모가 작아서? 단체손님이 귀찮아서? 이 두가지는 뷔페식당에서는 해당되지 않아요.^^ 거절사유로 이 밖에 또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여학생들이 너무 시끄럽게 해서? 여학생들의 입맛이 너무 까다로와서? 머물다 간 자리가 너무 지저분해서? ㅎㅎㅎ 다 아닙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상을 했습니까? 단체손님이 많으면 식당이 알려지는 데 도움이 되고 매상도 올라갈텐데, 왜 굳.. 더보기
대중목욕탕 입구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위험성 집 근처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다가 가끔 공부방 아이나 자모를 만나게 되는 어색함을 경험하고 나면, 한동안은 동네 목욕탕엘 못갑니다.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것도 여의치 못할 경우엔 시내에 넓은 시설을 자랑하는 24시간 사우나를 이용하곤 하는데, 최근에 사우나를 찾았다가 들어가는 입구에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왜냐하면 연료로 쓰일 장작나무가 수북히 쌓여있었기 때문이죠. 자연과 함께하는 시골집 처마아래에 쌓아놓은 장작나무였다면 운치있는 풍경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근처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와 그 옆의 쓰레기봉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록 바닥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이긴 했으나 나무껍질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 화재위험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흡연자는 위험함을 전혀 느끼지 않은 모습을 연출.. 더보기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을 쓰레기통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2010년 달력 한장이 달랑 남은 12월입니다. 시가지에 구세군남비가 등장하여 연말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연말에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은행이나 마트(영수증)에 설치된 모금함과 (2009년 여름 청남대방문) 관광지의 입장권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임을 되새깁니다. 비록 작은 관심이라 하더라도 티끌모아 태산을 이루니 지나칠 수 없는 것입니다. 최근 기차를 이용하며 역대합실에도 모금함이 있음을 보게 되었는데 좀 놀랐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영수증을 모으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소복히 쌓여있는 영수증이 먼저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영수증사이로 만원짜리 천원짜리 지폐와 동전이 보입니다. 이런 영수증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는, 해당업체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