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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얘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를 읽고~~ 지은이 : 미즈타니 오사무 밤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에게 새 삶으로 인도하는 그는 '밤의 선생'으로 불린다. 나는 학생을 절대로 야단치지 않는다. 이 대목을 읽는 데 소름이 끼쳤다. 그동안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나를 거쳐 간 수많은 아이들에게 성적향상이라는 명목하에 칭찬과 격려도 했지만, 야단도 많이 쳤던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밤거리를 떠돌며 폭주족, 본드, 원조교제, 도둑질 등 스스로 좋지 않은 행위를 했다고 고백하는 아이들에게 ‘괜찮다, 지금까지 정말 잘 살아왔어.’ 라고 위로하며 보듬고, 새로운 길로 인도하는 미즈타니 선생은,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책을 통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어른들을 향해 조용하면서도 엄중하게 나무라고 있었다.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리고 부모도, 태.. 더보기
딸이 겪은, 술자리 함께 하기 싫은 최악의 상대 우리부부의 유전인자로 태어난 애들이니 술을 좋아할 리 없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술을 잘못 배워 주사라도 갖게 되면 안될 것 같다는 판단에, 우리부부는 애들 초등 고학년시절부터 명절날엔 술 맛을 보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술버릇과 술자리 예절에 대한 조언을 곁들였다. 그 당시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로 인한 사고가 많았던 탓에 미리 신경을 썼던 우리부부는 아이들 고교시절엔 아예 최고주량이 어느정도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괜찮다며 만취할 정도로 마셔보기를 권하기도 했다. 비록 애들은 우리부부의 의견을 수락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아들의 생일을 맞아 우리가족이 모처럼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기분이 좋았던 남편은,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해서 준비를 했다. 아들과 .. 더보기
친절하게 대답하고 졸지에 외국인 되어버린 우리딸 최근에 버스정류장에서 우리 딸이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할까 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데 낯선 할아버지께서 딸에게 다가와 "학생~ 역전에 가려면 몇 번 버스를 타야해?" "할아버지, OO번이 역전으로 갑니다." 딸은 자신이 아는 대로 대답을 했고, 딸의 대답을 들은 주변에 계시던 낯선 두 할머니께서 "OO번도 가고 OOO번도 갈 걸...." 하시며 할머니께서 알고 있는 버스노선의 번호를 알려주시더랍니다. 할아버지는 두 할머니의 말씀에 게의치 않으시고 "내가 최근에 경로우대증을 잃어버려서 혜택을 못받지 뭐야. 버스 요금은 얼마를 내야하뉴?" 할아버지의 질문이 이어졌고 이에 딸은 버스요금이 얼마인지를 알려드리자, 할아버지께서는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친절하게 대답을 잘해 줘서 고맙네^^" 하시더랍니다. 딸은 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