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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1박2일 촬영으로 더 알려진 아바이순대, 먹어본 소감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실향민촌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촬영지로 알려졌다가,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촬영으로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지난 주말 우리 일행은 속초서 1박을 하고, 아바이순대를 먹기 위해 아바이순대마을을 찾았다. 우리처럼 타지 손님들이 북적이는 관계로 주차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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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안내판은, 일본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남녀 주인공의 풋풋한 모습을 보노라니 오래전 일인 것처럼 새삼스럽다. 국내방문객들 중에는 이 안내판을 접하기 전에는 가을동화 촬영지였다는 것보다, 1박 2일 촬영지로 그리고 아바이순대 명성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으로 여겨질 것 같다. 나 또한 아바이순대와 더불어 1박2일팀을 먼저 떠올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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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곳만의 특징인 갯배를 타고 건너 아바이마을을 둘러보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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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순대마을에 자리잡은 식당은, 온통 1박2일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안내판과 현수막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1박2일팀이 맛나게 먹었다는 아바이순대를 일제히 홍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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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고장마다 어느식당이 무슨 메뉴로 유명세를 탔다면, 주변이 온통 원조다! 방송출연한 식당이다! 해서 객지에서 방문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이곳도 다르지 않은 풍경이긴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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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지 않고 알아볼 수 있음은, 해안가 뒷편에 자리잡은 아바이순대 마을에 들어서면 1박2일팀이 먹었다는 식당이 안내판을 통해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휴일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붐빌때면 어김없이 그곳 식당에만 몰리고 있음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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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천식당, 사람들이 이곳에 몰린다. 강호동을 비롯한 1박2일팀이 맛나게 먹었다는 곳이다. 많이 기다릴 수 없어서 우리 일행은 원조식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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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팀이 먹었다는 식당은 아니지만, 이미 아바이순대 원조로 널리 알려진 식당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메웠고,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었다가 돌아서곤 했다. 여러 식당이 있지만 몇군데만 북적이고 다른 식당은 한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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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전통의 아바이순대집임을 자랑하며, 방송을 탄 사진과 연예인이 다녀갔다고 홍보하는 사진이 가득 붙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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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순대국밥과 모듬순대를 주문했다.
순대국밥 가격(6,000원)은 타지역과 비슷했지만 모듬순대(중-20,000원)는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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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순대국밥이 나왔는데... 기대감 탓인지 그만 실망하고 말았다.
첫째, 뚝배기보고--플라스틱으로 된 그릇이었다.
둘째, 아무리 건더기가 가라앉았다고 하지만, 국물만 보이는 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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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사진에는 빨간 국물이 유혹적이지만, 별도로 나온 양념 다대기를 넣었지만 사진처럼 매혹적이지 않은 국물색, 넷째, 그리고 맛을 보았다. 급실망! 우리고장의 황기순대맛과 차별된 색다른 맛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사골국물을 우려낸 국물이긴 했으나 깊은 맛이 덜해, 맹물에 약간의 사골맛을 첨가한 듯한 국물맛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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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순대에는,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그리고 명태회무침과 무우무침이 한접시에 차려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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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순대는 빨간양념의 명태회무침과 무우채를 함께 곁들어 먹는 게 특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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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우젓도 나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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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순대 크기는, 우리고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순대보다는 약간 큰 편이었다.
제일 궁금했던 맛은? 나의 기대탓인지 명성만큼 맛나지 않은 것 같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솔직히 맞지 않았다. 내용물이 다양하게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내용물자체가 텁텁한 탓인지? 아니면 아바이순대의 고유한 맛이 텁텁한 것인지? 알수 없는 내가 느낀 맛은, 한마디로 텁텁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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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순대는 내용물이 빠지지 않도록 한번 더 지져짐으로 기름맛이 난다. 이건 식당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오징어순대도 한입에 먹기엔 부담스런 크기였다.
아바이순대와 더불어 오징어순대가 비록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이 지역이 갖는 독특한 맛으로 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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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촬영지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는 아바이순대마을을 떠나려는 데 이 차가 눈에 띄었다.
한마디로 확 깼다.
어디에 무엇이 유명하다 하면 공급처가 생기는 것을 보고 나니, 원조라고 내세우는 식당에서 내놓는 순대나, 1박2일팀이 먹어보고 정말정말 맛나다고 칭찬한 식당의 순대나 다 비슷한 맛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