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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놓인방

제목에 이끌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공휴일이면 아이들은 깨우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는 기특한 면을 보인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아주 늦께서야 내 차례가 돌아왔다. 덕분에 집중해서 책한권을 다 읽은 뿌듯함..
오늘 읽은 책의 감상을 실어보려고 열심히 자판을 두들게 댄다. 후후^^*




얼마 전 우연히 '연금술사'를 빌려 읽게 되었고, 뒤이어서 '만약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을 읽게 된 후,
그 책에 소개되어 있던 이 책의 제목에 매료되어서 기억하고 있었다가 문제지구입하려고 서점에 갔다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책을 구입했었는데 내 차례의 컴시간을 기다리며 사춘기주인공의
사랑과 오랜세월 그윽한 할아버지의 사랑을 헤아리며 주인공의 외침에 내가 서 있는 것같은 착각을 하면서
가슴아프게 읽었다.

할아버지의 사랑과 손자의 사랑에서 공통점은 할아버지의 조언으로 압축된다.


"만약 내 쪽이 먼저 죽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그렇게 되었다면
그 사람은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내 죽음에 대해서
역시 느끼지 않을 수 없었겠지. 무덤을 파서 뼈를 손에 넣는 일
같은 건 틀림없이 그 사람에게는 어려웠겠지.
사쿠타로 같은 이해심있는 손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내가 뒤에 남겨짐으로써
그녀의 슬픔을 대신 짊어질 수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 사람에게 쓸데없는 고생을 시키지 않고 끝난 거야."


죽은자, 남은자
감당해야 할 몫은 각자 다를 것이다.
죽은 기억은 있을 수 없기에 우리는 아무도 그세계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남은자의 아픔과 추억만을
이야기하게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이 삶의 기쁨으로 오래도록 존재함을 감사히 여기면서
아름다운 벚꽃이 흩날리는 꽃잎속에 사랑한 연인 아키의 재를 날려보내는 사쿠타로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어본다.
소설이었지만 오래도록 벚꽃과 함께 존재할 아름다운 소년 소녀의 사랑을.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추억하면서도
다른사람과 결혼해서 살아지는 우리네 인생에도 나름대로의 가치와 의미가 존재하고 있기를 바라면서.


짤막한 느낌을 적노라니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든다.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다는 ...이렇게 빨리 읽게 되는 책들의 경우는 더 그렇다.
돌려가면서 읽게도 되지만 그래도 책값이 너무 비싼것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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